▶ 온라인 샤핑몰들 ‘꼼수’ “행사 직전 가격 올려” 세일 전후가 더 싸기도
다음주 24일로 다가온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연말 샤핑시즌이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전 세계적 샤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온라인 유통업체 다수가 할인에 앞서 상품 가격을 올리는 꼼수를 쓰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온라인 쇼핑몰 6,000곳의 상품 가격을 비교하는 영국 사이트 ‘프라이스 스파이’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지난 10월 들어 전체 품목 중 약 24%의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품목 중 12%는 가격 인상 폭이 1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행사 직전 상품 가격을 올려놓으면, 나중에 할인율을 적용해도 결국 기존과 비슷한 가격 그대로 팔리면서도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에서 시작돼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퍼져나간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마다 이런 ‘눈속임 세일’ 현상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텔레그래프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현상이 목격됐다면서 블프 직전인 10월1일∼11월21일 각종 상품 14%의 가격이 인상됐다가, 당일인 11월26일 인하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판매가를 비교해보면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 판매 상품의 20% 이상이 행사 전인 11월1일 때보다 더 비싸게 팔렸고, 17%가량은 행사가 끝난 2주 뒤 오히려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이와 관련 프라이스 스파이의 관련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41%는 “블랙 프라이데이 때 제공되는 할인을 믿지 않는다”며 불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