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플레 여파에 연말 샤핑대목에도 ‘찬바람’ 우려

2022-11-0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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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2월 소매 매출 “물가수준 고려하면 사실상 감소” 분석

인플레 여파에 연말 샤핑대목에도 ‘찬바람’ 우려

고물가 여파로 올 연말 샤핑시즌 매출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마트 매장의 모습. [로이터]

연간 소비의 약 20%가 집중되는 연말 샤핑 대목에 인플레이션의 파고가 덮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소매협회(NRF)는 11~12월 전국의 소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9,426억~9,60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비해 상당 폭 둔화한 수준이다. 2020년 연말 샤핑시즌 매출은 전년 비 9.3%, 지난해에는 13.5%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CNBC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2%,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6.2% 올랐다며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고려하면 연말 매출은 사실상 감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미국의 연말 샤핑시즌은 유통가의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활짝 여는 최대 대목이다.

올해 말 미 소비자들이 선물과 장식품·음식 등에 지출하는 비용은 지난 10년간과 비슷한 수준인 평균 832.84달러로 예상됐다. 고물가에 같은 금액으로 실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은 줄어드는 셈이다. 멧 셰이 NRF 대표는 “미국인들이 연말 소비에 한층 신중해졌다”며 “특히 식료품·에너지·주거비 상승은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선물 구매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말 쇼핑시즌을 위한 임시직 고용도 지난해의 66만 9800명보다 적은 45만∼60만 명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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