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년부터 ‘메디-메디’ 확 바뀐다… D-SNP(이중자격 건강보험플랜) 제공 보험사 제한

2022-11-04 (금) 12:00:00 노세희 기자
크게 작게

▶ D-SNP 가입 원하면 주정부 계약 보험사 플랜 가입해야

▶ 유사플랜 가입자 메디케어 온리 플랜 남거나 보험사 바꿔야…OC는 헬스넷·웰케어 2개사만 한시적 메디-메디 플랜 제공

2023년부터 메디케어와 메디캘에 동시 가입할 수 있는 ‘메디-메디’ 플랜에 큰 변화가 생긴다.

메디케어 보험업계에 따르면 LA카운티에 거주하는 메디-메디 플랜 대상자들은 내년부터 주정부 메디캘 당국과 계약을 맺은 건강보험사룰 통해서 이중자격 건강보험 플랜(Dual Eligible Special Needs Plan·D-SNP)에 가입해야 한다.

이중특수필요플랜으로도 불리는 D-SNP는 메디캘과 메디케어 자격이 모두 있는 65세 이상 시니어들을 위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의 한 유형이다.


지금까지 주보험 당국은 메디-메디 플랜 대상자들에게 주정부와 메디캘 플랜 계약을 맺지 않은 보험사가 제공하는 유사 플랜(Look-a-Like Plan)에도 가입을 허용했었다.

그러나 많은 메디-메디 대상자들이 메디케어는 그대로 유지하고 메디캘 플랜에 별도 가입함으로써 중복 치료 등의 문제점이 늘어나자 병원보험인 파트 A와 진료보험 파트 B, 처방약 보험 파트 D, 그리고 메디캘 혜택들을 하나의 보험 안에서 관리하는 통합 플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규정은 카운티마다 상이하다. LA 카운티의 경우 주정부와 메디캘 플랜 계약을 맺은 앤섬 블루크로스, 웰케어, 헬스넷, 블루쉴드, 스캔 등의 보험사만 D-SNP를 판매할 수 있다. 올해 현재 이들 보험사의 메디-메디 플랜에 가입하고 있는 한인들은 자동적으로 D-SNP으로 전환된다.

반면 다른 보험사에서 메디-메디 플랜에 가입했던 한인들은 해당 보험사의 메디케어 온리 플랜으로 바꾸거나 자격을 갖춘 보험사의 D-SNP로 플랜을 변경해야 한다.

이와는 달리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헬스넷과 웰케어의 메디-메디 가입자들을 제외하고 메디케어 온리 플랜 가입만 허용된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캘옵티마가 유일하게 주정부와 메디캘 플랜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나 D-SNP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헬스넷과 웰케어는 오는 12월31일까지 기존에 자신들이 만들어 두었던 D-SNP로 메디-메디 가입자들을 자동전환 시켜줄 예정이지만 내년부터는 신규 가입을 받지 않는다. LA 카운티와 비슷한 규정이 언제 오렌지카운티에 적용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D-SNP를 판매할 수 없는 보험사들은 기존 메디-메디 가입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 혜택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실버시티 보험의 메디케어 전문 에이전트 이수미씨는 “아무래도 메디케어 온리 플랜은 D-SNP에 비해 베네핏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오는 12월7일까지 계속되는 연례 메디케어 등록 및 변경 가입기간(AEP) 동안 전문 에이전트와 플랜 유지 혹은 변경에 관한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세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