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대비 순익 소폭 상승
▶ 총 자산 335억 달러 기록 침체우려 가시면 개선 기대
한인 은행들이 올해 3분기에 악화된 환경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세계 경제에 불어닥친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는데 연말과 내년으로 갈수록 순익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보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6개 한인 은행들의 2022년 3분기 실적을 종합 분석한 결과 한인 은행들의 순익 총액은 1억632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억1,344만달러) 대비 6.3%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직전인 2분기(1억539만달러)와 비교하면 0.9% 포인트 상승했다. 한인 은행들의 순익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고인 1억1,700만달러를 기록한 후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 리스크에 주류 은행들의 상황이 크게 악화됐음을 고려하면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내놓은 것이다.
6개 한인 은행들의 총 자산은 3분기 334억6,391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312억6,104만달러)보다 7% 증가했다. 대출과 예금도 같은 기간 각각 16.2%, 5% 늘어났다.
남가주 한인 은행들의 3분기 호실적 중심에는 선두 은행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있다. 뱅크오브호프는 3분기 5,375만 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주당 순익(EPS) 기준 0.45달러로 월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뱅크오브호프의 3분기 자산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2% 증가한 190억8,339만 달러를 기록했고 대출과 예금도 같은 기간 각각 15.4%, 2.9% 증가했다.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은 3분기에 순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미은행의 순이익은 2,71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 개선됐다. 자산은 71억2,85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고 대출과 예금도 각각 19.4%, 8.2% 상승했다.
PCB뱅크(행장 헨리 김)는 3분기 695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23억2,70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고 대출과 예금도 같은 기간 각각 13.9%, 7.9% 증가했다.
오픈뱅크(행장 민 김)는 3분기 865만달러의 순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오른 것으로 한인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자산도 20억2,958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8%로 늘었고 대출과 예금도 각각 24.8%, 21.4% 크게 상승했다.
CBB(행장 제임스 홍)는 3분기 573만 달러의 순익을 달성했다. US메트로 은행(행장 김동일)은 408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한인 은행들은 연말과 내년으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기준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가운데 점차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면 금융 환경도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뱅크오브호프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월가 전망치는 EPS 기준 0.45달러로 3분기 실적(0.45달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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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