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위기설 크레디트스위스 연일 악재… 미 당국 탈세 수사까지

2022-10-1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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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 자산은닉 도왔는지 연방 법무부 조사 나서

최근 위기설에 휘말린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미국 당국의 탈세 혐의 수사라는 추가 악재까지 맞닥뜨리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2014년 크레디트스위스가 비밀 역외 계좌를 통해 미국 고객들의 탈세를 도운 혐의를 인정한 이후에도 계속 미국 고객들의 자산 은닉을 도왔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당시 직원들의 탈세 교사·방조 행위를 인정하고 미 당국에 약 26억 달러의 벌금을 냈다.

이번에는 법무부가 내부 고발을 바탕으로 이 은행이 남미 등 국적을 가진 미국 계좌 소유자들의 수억 달러 규모 자산을 연방 국세청(IRS) 상대로 숨기도록 해 탈세를 도왔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상원 금융위원회도 크레디트스위스에 대해 법무부와 비슷한 혐의로 조사 중이며, 수 주 안에 관련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금융위원장인 론 와이든 상원의원(오리건·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크레디트스위스가 그동안 해외 미신고 계좌를 숨겨온 미국인 고객들을 계속 도왔다는 정보를 조사해왔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 같은 탈세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은행은 입장을 내고 “2014년부터 세무 당국으로부터 자산을 은닉하려는 사람들을 근절하기 위해 미신고 계좌가 확인되면 폐쇄했으며, 정책을 따르지 않거나 우리의 높은 기준과 맞지 않는 직원을 징계하는 등의 개선 사항을 시행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크레디트스위스가 인신매매범, 전범 등 범죄자와 세계 각국 국가수반과 장관·정보기관장·유력 정치인 등 비밀고객 3만여명의 비밀계좌를 운영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크레디트스위스가 중남미 자산관리 사업을 일부 매각하고 손실을 내는 IB 사업을 대폭 축소하거나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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