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북부 올버니 인근에 있는 아마존 물류 창고에서 노조 설립을 위한 선거가 치러진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14일 보도했다.
아마존은 내달 12일부터 17일 사이에 뉴욕주 올버니 남동쪽 쇼댁 마을에 위치한 이 창고 직원들이 노조 설립 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LB1로 알려진 이 시설 노동자들은 지난달 노동관계위원회(NLRB·이하 노동위원회)에 투표 요청서를 제출해 받아들여졌다.
노조 설립을 위한 선거를 위해서는 30% 이상의 지지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지난달 말 노동위원회는 이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아마존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아마존 물류 창고에서 두 번째 노조가 설립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현직 아마존 노동자로 구성된 '아마존 노동조합'(Amazon Labor Union·ALU)은 지난 4월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첫 물류창고 조합 설립에 성공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선거를 치르기에 충분한 '합법적인 서명'이 있다는 것에 여전히 회의적"이라면서도 "직원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권리를 지지하며, 우리는 투표 과정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LU는 4월 스태튼 아일랜드 물류창고 조합 결성에 성공한 후 올버니, 켄터키, 뉴저지 등 지역에서도 창고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