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진출한 한식당 ‘광양불고기’ 문 닫아
2022-09-06 (화) 12:00:00
남상욱 기자
▶ 요식업계 “폐업 수순”
▶ 대표 “1주일 내로 결정”
한국에서 LA에 진출한 한식당 ‘광양불고기’가 2주 넘게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 사실상 폐업 수순에 들어갔다.
5일 현재 LA 한인타운 윌셔와 알렉산드리아 에퀴터블 빌딩 뒤편의 광양불고기 정문 입구에는 ‘주방 공사로 인해 잠시 영업을 중단하다’는 내용의 공지문이 붙어 있고 식당 문은 굳게 잠겨 있다. 정문 오른쪽으로 설치돼 있던 패티오 시설도 철거됐다.
지난 2014년에 개업해 올해로 8년에 접어든 광양불고기가 영업을 중단하고 문을 닫은 것에 대해 한인 요식업계에서는 ‘폐업 수순’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과거 많은 한국 토종 식당 브랜드가 LA 진출해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실패하고 폐업이라는 수순을 밟았던 사례처럼 광양불고기도 같은 길을 걷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지난해 모 유명 유튜버와 거액 소송전을 벌인 여파도 있을 것으로 요식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광양불고기의 안철홍 대표는 이번 영업 중단이 만 8년 동안의 사업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일시적 중단이라며 조만간 폐업으로 갈지, 다시 영업을 재개할 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대표는 5일 본보와 통화에서 “10년 가까이 LA에서 식당을 운영해 오면서 광양불고기에 대한 사업적 변화를 꾀할 시점에 왔다”며 “앞으로 1주일 정도 시간을 더 갖고 심사숙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3곳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안 대표는 “LA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관리 업무가 한국에 비해 강도가 훨씬 더 세 매니저 관리 체계로는 한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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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