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 4대 공항 사실상 완전 정상화 눈앞
▶ 버뱅크·온타리오 등 이용객수 2019년 넘어서
▶ 작년 대비 2.5배 증가… “국제선 회복만 남았다”

LA 지역 주요 공항들의 국내선 이용객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LAX의 델타항공 카운터가 붐비고 있는 모습. [박상혁 기자]
LA 국제공항(LAX)를 비롯한 남가주 주요 공항들의 국내선 이용객수가 마침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팬데믹의 타격 속에 탑승객수 급감의 암흑기에 빠졌던 공항과 항공업계가 마침내 긴 터널을 빠져나온 것이다.
LAX의 경우 정상화 과정이 늦게 시작된 국제선 이용객수는 아직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전체적 탑승객수에서 팬데믹 이전의 75%를 넘게 회복하면서 국제선을 포함한 완전 정상화가 이제 멀지 않았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3일 LA 비즈니스 저널(LBJ)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공항 이용객수가 공식 집계된 지난 6월을 기준으로 LA 카운티 내 4대 주요 공항들 중 국내선 전용인 버뱅크 공항과 온타리오 공항의 월별 이용객수가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6월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버뱅크 공항은 6월 승객수가 2019년에 비해 약 8%, 온타리오 공항은 약 4% 더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나의 국내선 공항인 롱비치 공항의 경우 6월 이용자수가 지난 2019년 6월보다 4% 적은 수준으로 집계됐지만, 이들 3개의 LA 카운티 내 국내선 공항들의 총 이용객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할 때 전체적으로 3.5%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버뱅크 공항의 경우 지난 6월 총 이용객수가 54만2,000명에 달해 작년 6월에 비해서는 51%가 늘었고, 롱비치 공항의 경우도 1년 전과 대비할 때 49%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타리오 공항의 1년 전 대비 이용객 증가폭은 19%로 나타났다.
LA 공항공사(LAW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AX의 경우는 지난 6월 총 이용객수가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600만 명을 넘어서며 팬데믹 사태 이후 탑승객수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LAX 이용객수는 국내선 449만6,561명, 국제선 162만1,442명을 합쳐 총 611만8,003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6월과 비교할 때는 아직 24%가 적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6월과 비교해서는 25.2%가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최근 본격 정상화가 시작된 한국 노선을 포함한 LAX 국제선 이용객수의 경우 작년 6월보다 112.9%가 늘어 2배 이상 증가를 보였다.
LAX의 정상화 트렌드는 올들어 상반기 동안 늘어난 이용객수 수치를 보면 좀더 명확해진다. LAWA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LAX 총 이용객수는 3,064만6,436명으로 지난해 상반기(1,796만7,459명)에 비해 70.6%가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은 작년 상반기 중 269만4,811명에서 올 상반기에는 693만2,742명으로 157.3%의 증가를 보여 2.5배 이상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LAX와 버뱅크, 온타리오, 롱비치까지 LA 카운티 4대 공항의 올 상반기 전체적인 이용객수는 3,760만여 명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75%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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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