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윌셔·웨스턴 ‘피어스 빌딩’ 주상복합 전환 재신청

2022-08-08 (월) 12:00:00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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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미슨 서비스, LA시에 176유닛 아파트와 상가로

▶ 현재는 빈 건물로 방치돼

한인 최대 부동산 투자그룹인 제이미슨 서비스가 윌셔와 웨스턴 애비뉴 북서쪽 코너에 위치한 ‘피어스 내셔널 라이프’ 건물(3807 Wilshire Blvd.)을 아파트 등 주거용 주상복합 건물로 재개발에 나선다. 지난 2016년 재개발 신청 이후 개발 계획을 변경해 재신청한 케이스다.

부동산 전문매체 ‘어바나이즈LA’는 제이미슨 서비스가 한인타운 랜드마크 중 하나인 피어스 내셔널 라이프 건물을 주상복합건물로 재개발하겠다는 개발 계획을 최근 다시 LA시 도시개발국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제이미슨 서비스에 따르면 13층인 피어스 내셔널 라이프 빌딩은 내부 구조 변경 공사를 통해 1층에는 상가가 들어서고 2층부터 13층에는 총 176유닛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옥상에는 7,100스퀘어피트 크기의 수영장과 라운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미 내부 구조 변경 작업은 시작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미슨 서비스가 피어스 내셔널 라이프 건물의 재개발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에 당국에 제출한 재개발 계획에 따르면 당초 피어스 내셔널 라이프 건물 옆에 위치한 주차장 부지에 132유닛의 아파트 건물을 건설하고 피어스 내셔널 라이프 건물은 283개 객실을 구비한 호텔로 재개발하는 것이었다. 당시 주거용 건물 건설 계획은 승인을 받았지만 실제 공사로 이어지진 않았다.

실내 면적이 16만8,430스퀘어피트인 피어스 내셔널 라이프 건물은 지난 1965년에 완공된 건물로 베벌리 힐스와 웨스트우드로 운행되는 지하철 퍼플라인 연장 노선과 바로 인접해 있고 한인타운 윌셔가 중심에 위치해 아파트를 포함한 주상복합 건물로 전환될 경우 수요가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 건물은 소유사 측의 테넌트 퇴거 요청과 누수 및 단전 등 문제로 인해 이미 올해 초 남은 테넌트들이 모두 퇴거하고 건물도 셧다운돼 텅 빈 건물로 남아 있으며, 건물 주변이 불법 낙서 등으로 더렵혀져 방치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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