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센터 플라자를 가득 메운 메트 오페라의 서머 HD 페스티발 관객들.
▶ 내달 26일∼9월5일 푸치니‘투란도트’ · 거쉬인‘포기와 베스’등 총 10편
▶ 전야제 상영작 스티븐 스필버그 첫 뮤지컬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 선착순 입장·백신접종 증명·마스크 착용 규정 적용 안돼
9월4일 상영될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칼라프 왕자로 노래하는 테너 이용훈 [Ken Howard / Met Opera]
뉴욕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오페라단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 오페라)의 주요 시즌 공연작들을 대형 HD 화면으로 무료 감상하는 ‘서머 HD 페스티발’(Summer HD Festival)이 올해도 링컨센터 플라자를 찾아온다.
메트 오페라는 내달 26일부터 노동절인 9월5일까지 서머 HD 페스티발을 통해 총 10편의 오페라를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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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 오페라의 서머 HD 페스티발은 매년 여름 링컨센터 플라자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건물에 걸리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메트 오페라의 이전 시즌에 화제를 모았던 주요 오페라 작품들을 상영하는 스크린 오페라 축제이다.
올 여름에는 메트 오페라 하우스 앞 분수광장 일대 3,000여석의 좌석이 마련돼 ‘라이언 일병 구하기’부터 ‘레디 플레이어 원’까지 수 많은 명작들을 만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뮤지컬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2021) 상영을 시작으로 11일간 스크린 오페라 축제가 펼쳐진다.
페스티발 전야제 행사로 상영되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는 자신을 가둔 환경과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마리아(레이첼 지글러)와 토니(안셀 엘고트)의 사랑과 용기를 그린 영화로 아니타 드보스에게 아카데미 조연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영화 상영 이후에는 메트 오페라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 주요 오페라 작품들이 매일 한편씩 보여준다.
베이스 바리톤 에릭 오웬스와 소프라노 앤젤 블루가 타이틀롤을 맡은 조시 거쉬인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 고대 이집트의 가장 유명한 파라오 ‘아크나텐’(Akhnaten)을 그린 현대음악 작곡가 필립 글래스의 오페라 ‘아크나텐’, 러시아 작곡가 무소르그스키의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 테너 이용훈이 주역으로 노래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재즈 트럼펫 연주자 테렌스 블랜차드의 오페라 ‘파이어 셧업 인 마이 본즈’에 이르기까지 주옥같은 오페라들이 선보인다.
이용훈 출연의 투란도트는 올봄 공연된 2021~22 시즌작으로 여주인공 투란도트 공주역에 류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와 칼라프 왕자를 사랑한 비운의 노예 류역에 소프라노 에르모넬라 야호 등이 이용훈과 호흡을 맞추며 9월4일 상영된다.
아름다운 중국의 공주 투란도트가 자신과 결혼하고 싶어 하는 왕자들에게 어려운 수수께끼를 내어 풀지 못하면 사형에 처한다는 줄거리의 이 오페라에서 이용훈은 투란도트 공주와 결혼하려는 칼라프 왕자로 나온다.
특히 투란도트에서 칼라프 왕자가 부르는 ‘공주는 잠못 이루고’(Nessun dorma)는 너무도 유명한 아리아이다. 입장은 선착순이며 백신접종 증명이나 마스크 착용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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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