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를 살균할 때 전자레인지를 이용해도 끓는 물과 동일한 세균 제거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6월 필름, 아크릴, 철, 실리콘, 망사스펀지, 천연, 망사, 스펀지 등 8가지 재질의 수세미에 세균 10만 CFU/g을 인위적으로 주입한 뒤 5가지 소독 방법으로 균 제거율을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사용한 소독 방법은 ▲ 물 1ℓ와 주방세제 2g으로 세척 ▲ 물·베이킹소다·식초(1ℓ, 1:1:1) 5분 소독 ▲ 물 1.5ℓ와 락스세제 5㎖ 희석액으로 5분 소독 ▲ 전자레인지 2분 소독 ▲ 끓는 물 10분 소독 등이다.
실험 결과 끓는 물로 소독할 때 8종 수세미 모두 세균이 100% 제거됐다.
전자레인지의 경우 재질 특성상 이용할 수 없는 철 재질을 제외하고 7종 모두 세균 제거율 100%를 보였다.
락스 소독은 천연 수세미에서 제거율 99.96%를 기록하고 나머지 7종은 100%였다.
주방세제와 물·베이킹소다·식초 혼합은 평균 제거율 99.64~99.76%로 다소 부족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실리콘 수세미처럼 내열성이 강하며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재질의 수세미의 경우에는 열탕 소독법이나 전자레인지 소독법을 추천했다.
아울러 가정에서 물·베이킹소다·식초 혼합액을 사용할 때는 20분 이상 소독하고, 최근 사용이 늘어나는 천연수세미는 오염에 취약한 만큼 자주 교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