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학 1호 박사’로 널리 알려진 문광 스님(사진)이 오는 8월 3일 오후 쿠퍼티노 소재 디앤자 칼리지 Forum3에서 “한류를 만드는 한국인은 어떤 사람들인가?”를 주제로 공개강연을 한다. 미주현대불교 창간 33주년 기념 미국 순회강연 중 첫 순서인 이 강연은 종교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방청할 수 있다. 강연회 시작은 오후 4시이고 총 소요시간은 스님소개 등 간단한 식전행사를 포함해 2시간30분 안팎으로 예상된다.
미주현대불교 김형근 발행인은 지난달 북가주 한인불자 등에게 보낸 카톡과 이메일을 통해 “한류로 대변되는 한국의 문화- 한국 음식, 한국노래, 한국 영화, 한국 드라마, 한국의 언어 등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이러한 때에 미주현대불교는 한류에 대해 체계적으로, 이론적으로 미주한인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탄허학으로 박사학위을 받고, 한국학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문광스님을 초청하였다”면서 “문광스님을 미국의 학계와 연결시키기 위해 미국의 여러 대학 방문을 주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 발행인이 제공한 문광스님 소개글이다.
◇문광스님은 유불선뿐 아니라 주역 정역 성경까지 통달했던 탄허(1913~1983) 스님을 사숙해 탄허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열었다. 스님은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학/석사, 동국대 선학과와 불교학과 학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박사를 거친 불교학자이자 국학자이다. 통광 스님으로부터 전강(傳講)을 받아 경허 한암 탄허 통광으로 이어지는 전통 강맥을 이었다.
조계종 종정이었던 혜암 스님이 열반하기 전 마지막 시봉 행자였던 그는 참선 수행에 매진한 수좌이기도 하다.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퇴계학파인 유학자 부친에게서 어려서부터 한문을 익힌 스님은 또래에서 드물게 일찍이 유(학) 불교 도(학)의 경전들을 쉽게 섭렵할 수 있었다. 박람강기(博覽强記 동서고금의 책을 널리 읽고 그 내용을 잘 기억함)에서 20세기 누구도 따르기 어려웠던 탄허스님을 잇기 위한 공부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탄허사상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은 탄허학 박사 1호인 그는 '탄허선사 사교회통사상'에 이어 최근에도 '탄허학 연구'와 '탄허사상특강'을 동시에 출간했다. 이외에도 ‘한국과 중국 선사들의 유교 중화담론’, ‘선문염송 요칙’ 등의 저서가 있다. 제3회 원효학술상(대학원생 부문)과 제1회 탄허학학술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아사리이며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HK 연구 교수이다.
탄허 스님은 한국전쟁 이후 강원도 산골 오대산의 월정사와 상원사를 이끌면서도 불교 역사상 전무한 역경과 저술 작업을 통해 초인적 성과를 이룬 인물이다. 탄허 스님은 새벽 1~2시쯤 일어나 신선법과 참선으로 하루를 열었다고 한다. 문광 스님도 늘 아침에 통기법(通氣法)이라는 몸 푸는 체조를 하고 바로 좌선을 한다. 그것이 바쁜 일상에 압도되지 않고 살아가는 건강 비결이다. 통기법과 좌선을 하루도 끊김 없이 이어온 지 6000일이 넘었다고 한다. 햇수로 16년이 넘은 셈이다. 문광스님은 “운동이든 수행이든 한꺼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 이처럼 끊기지 않게 습관을 들이는 게 가장 좋다”며 직접 지은 신조어인 ‘연공최귀’(連功最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어가는 공부가 세상에서 가장 귀하다)를 강조한다. <제공- 미주현대불교(발행인 김형근)>
◇참고사항 : 디앤자 칼리지측 지침에 따라 강연장에 입장하려면 코비드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증명(출입구에서 백신접종 여부 확인 또는 72시간 이내 검사에서 음성확인 checking vaccination status at the door or negative covid test within 72 hours)이 필수적이다. 강연장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음료수를 포함한 일체의 음식물을 반입하거나 섭취할 수 없다. 디앤자 칼리지 주소는 21250 Stevens Creek Blvd, Cupertino, CA 95014, 강연장에 가까운 주차장은 Stelling Road 에서 진입하는 파킹랏C이다. 이곳에 주차하면 강연회준비위측에서 달아놓은 연등을 따라가며 Forum 3 를 쉽게 찿을 수 있다. 주차비는 무료다. 기타문의: (614) 440-8484 (408) 892-9239 (415)710-2789 <제공-강연회준비위(공동위원장 광명화/보월화 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