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민 작가 설치전
여름을 맞아 뉴욕·뉴저지 화랑가에는 뉴욕일원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와 한국 작가들의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판화, 회화, 설치, 믹스미디어 등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객들과 만나며 뉴욕 한인화랑들의 여름맞이 기획전도 눈에 띈다.
■안성민 작가 설치전
현대 민화 아티스트 안성민 작가의 유리창 설치작이 내달 12일까지 맨하탄 존제이 칼리지내 아냐 앤 앤드류 시바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안 작가는 어게인(AGAIN:다시시작)을 주제로 이번 전시에서 갤러리 유리창을 ‘팬데믹으로 인한 고통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상징하는 영문자 ‘Again’과 한글(다시 시작),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장식한 설치작을 보여준다.
지난해 10월 한달간 맨하탄 할렘과 퀸즈 엘름허스트, 브루크린 부시웍에서 건물 빌보드 작품으로 선보였단 공공미술작품 ‘어게인’ 프로젝트는 이번에 갤러리 유리창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안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전통 동양화를 새롭게 해석하고 변형시켜 전통과 현대, 그리고 동양과 서양 미술 사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민화 작품으로 크게 주목 받고 있는 작가이다.
작가는 퀸즈 칼리지 아트센터,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학 찰스 왕 센터원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잭슨폴락-크래스너 재단 그랜트 등을 수상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20일 오후 6~8시. 문의 212-237-1439, gallery@jjay.cuny.edu
▲장소 Anya and Andrew Shiva Gallery at John Jay Criminal College of Justice, 860 11th Avenue New York, 860 11th Avenue New York, NY 10019
김승연 판화전
■ACC 갤러리 김승연 판화전
최근 뉴저지 테너플라이에서 재개관한 한인 화랑 ACC 갤러리는 재개관 기념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유명 판화가 김승연 작가 초대전을 이달 31일까지 열고 있다.
국제화단에서 판화가로 인정받는 김 작가는 도시의 야경을 독특한 시각으로 표현해내는 메조틴트 기법 판화 작품을 보여준다. ‘야경, 메조틴트 작품 연작’(Night Landscape, the mezzotint works series)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는 흑백만이 교차하는 밤풍경이면서도 어두움보다는 밝음을 보여주는 서울 도심의 구석구석을 판화로 보여준다.
홍익대 판화과 교수인 김 작가는 1993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국제 판화 비엔날레에서 1위, 이탈리아 비엘라 국제 판화 트리엔날레 대상. 또한 2000년 중국 칭다오 국제 인쇄 비엔날레 은상, 2007년 캐나다 에드먼턴 국제 인쇄 미술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16일 오후 6~9시.
▲장소 17-19 Washington Street, 2F, Tenefly, NJ ▲문의 201-390-6275
리버사이드 갤러리 4인 개인전
■리버사이드 갤러리 4인 개인전
뉴저지 해켄색에 있는 한인 화랑 리버사이드 갤러리는 ‘자연의 핵심’이란 동일한 주제로 13~21일까지 양태모, 박운주, 정영경, 이대선화 등 4인 작가의 개인전을 동시에 연다.
현재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양태모 작가는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확장하며 자연의 본질을 다양한 매체들을 활용해 거칠음과 섬세함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작품속에 담아냈다.
박운주 작가는 기억속에 존재한 나무들을 인생의 경험속에 성숙해진 감정들로 표현한 회화작품을 보여준다. 정영경 작가의 작품은 고통스런 기억을 지우고 자유를 얻은 인간의 삶을 이야기한다.
이대선화 작가는 생명의 형상을 지우고 추상을 내면의 구조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반복적인 색상과 그리기 등 조형언어를 통해 원초적인 단순성을 형성하고, 자유로운 색은 점과 선으로 조화를 이루며, 질감은 추상적인 감정으로 드러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16일 오후 5~7시. ▲장소 One River Square Suite 201, Hackensack, NJ ▲문의riversidegalleryart@gmail.com, 201-359-5522
뉴욕 원로작가 민병옥 2인전
■신갤러리 뉴욕 원로작가 민병옥 2인전
맨하탄의 한인 화랑 신갤러리는 오는 19일부터 8월27일까지 뉴욕의 한인 여성 원로작가 민병옥 화백과 덴마크 여류 화가 엘스 피셔 한센의 추상화를 선보이는 2인전을 연다.
두 여류화가의 시적인 특별한 추상 작품들을 보여준다.
민 화백은 1990년대 캔버스를 포개거나 잘라 꿰매 붙인 후 곡선과 직선을 차곡차곡 그렸던 형태에서 2000년대 후반부터 꿰매는 작업보다 캔버스에 같은 재질의 캔버스를 콜라주 형식으로 접어 붙인 후 흑과 백의 바탕을 칠하고 원색의 직선과 곡선으로 입체적인 생명력을 담아낸 작품 등 작품의 변화를 보여준다.
한센의 작품은 채색된 흰색 집과 단순히 칠해진 구불구불한 거리, 두꺼운 붓놀림으로 포착된 나무를 특징으로 한다.
오프닝 리셉션은 19일 오후 6시.
▲장소 68 Orchard St. New York,▲문의 212-375.1735, info@shin-gallery.com,
웹사이트 www.shin-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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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