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연휴 예약율 85~90%… 인기 여행지는 동나
▶ 재오픈 옐로스톤 몰려, 캐나다 로키·요세미티 등 인기
유명 골프장 여행도 조기 마감…“전반적 정상화 기대”
포스트 엔데믹 시기 여름 휴가에 대한 한인들의 기대가 커지면서 LA 한인 여행업계가 독립기념일 연휴 특수를 누리고 있다. 9월 노동절 연휴 여행 수요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는 이번 주말 독립기념일 연휴의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하반기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27일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출발하는 독립기념일 연휴 여행 상품에 대한 예약률은 85~90% 수준으로 일부 인기 여행지 상품은 마감될 정도로 한인 여행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기념일 여행 수요는 비단 한인들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인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LA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4,790만명에 달하는 여행객들이 50마일 이상 장거리 여행에 나설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4,620만명에 비해 3.7% 증가한 것이다.
사실 한인 여행업계는 이번 달 중순까지만 해도 독립기념일 특수를 장담할 수 없는 악재를 만나면서 모객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기 여행지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홍수로 폐쇄가 된 것이다. 다행히 빠른 복구 작업 덕분에 옐로스톤이 재개방되면서 한인 여행업계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옐로스톤 폐쇄로 여행 예약이 주춤했었지만 재개방되면서 예약률이 반등하고 있다”며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옐로스톤 방문자만 2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전반적인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옐로스톤 재개방과 함께 모객 영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예약이 지난해 비해 20~30% 가량 증가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옐로스톤으로 지옥과 천당의 맛을 본 셈이다.
삼호관광을 비롯해 US아주투어, 푸른투어 등 주요 한인 여행업체들은 옐로스톤 이외에도 항공편을 이용한 여행 상품으로 러시모어와 크레이지 호스, 로키산맥을 둘러보는 상품과 캐나다 로키 상품 등 4~5일짜리 상품들 연휴 전략 상품으로 내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US아주투어 박평식 대표는 “캐나다 로키를 비롯해 연휴 주요 상품들이 대부분 예약 마감에 임박해 있다”면서 “팬데믹 이전에 비해 미흡한 수준이지만 지난해에 비해선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텔롭캐년, 모뉴멘트, 호슈스밴드, 3대 캐년, 요세미티, 라스베가스 등 로컬 여행 상품들도 한인들의 인기를 받고 있다.
한인들 사이에 골프 인구가 증가하면서 골프 여행 상품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골프 여행 전문 여행사인 엘리트투어의 경우 독립기념일 연휴 상품인 파피힐스/하프문베이오션과 토리 파인스, 페블비치 등은 조기 마감된 상태다. 빌리 장 엘리트투어 대표는 “독립기념일 연휴 상품이 조기 마감되어 8월 캐나다 로키 상품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컬 여행 부문에서 후발주자인 미래관광 역시 쟌 뮈어 발자취를 돌아보는 4일짜리 여행 상품과 1일 여행 코스 상품이 모객 영업에 호조를 보여 로컬 여행 시장 진입에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립기념일 연휴 특수가 살아나고 있는 것에 한인 여행업계는 고무된 분위기다. 독립기념일 연휴 특수가 노동절 연휴로 이어지는 하반기 시장에 대한 바로미터로 여기고 있는 한인 여행업계는 이번 연휴 특수의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 고국 방문 여행 상품이 더해져 팬데믹 이전으로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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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