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별 13위 해당… 임금 12억8천만 달러 지출
▶ 남가주에 80% 몰려 311개 활동, LA카운티 151개
제조업 최다… 도매·무역, 전문직, 운송, 정보 순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한 한국 기업은 모두 390개로 집계됐다. 가주내 한국 기업들은 일자리도 1만3,000여개를 창출하면서 국가별로는 13번째로 가주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비즈니스저널(LBJ)은 20일자 최신호에서 LA 월드트레이드센터(WTCLA)와 LA 카운티 경제개발공사(LAEDC)가 조사한 가주 내 외국 기업 진출 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특집기사로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로 일곱 번째 발간됐다.
LBJ에 따르면 2021년을 기준으로 가주 전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390개로 이들 기업은 총 1만3,021명을 고용하면서 임금으로 12억8,87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기업들이 진출 지역으로 가장 선호한 곳은 남가주였다. 전체 390개 기업 중 79.7%에 해당하는 311개 기업이 남가주에 집중돼 있다. 고용 직원도 8,859명으로 전체의 68%에 달한다. 남가주에 이어 한국 기업이 많은 곳은 북가주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한 베이 지역으로 19.2%에 해당하는75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LA 카운티로 범위를 좁혀 보면 한국 기업의 수는 151개에 고용 직원 수는 4,375명으로, 가주 내 한국 기업 중 38.7%, 전체 고용 인원의 33.6%를 차지했다.
가주 내 한국 기업이 고용한 직원을 업종별로 분류하면 제조업 분야가 약 4,300명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이어 도매 무역 4,000여 명, 전문직·비즈니스 서비스 1,600여 명, 운송 및 창고업 1,300여 명, 정보산업 500여 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수는 전년에 비해 2개사가 늘었지만 고용 인력은 127명이 줄어들었다. 이에 앞서 팬데믹 사태가 발발한 2020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가주에서 17개의 한국 기업이 줄어들고, 고용 인력도 900명이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1년 가주에서 활동한 외국인 소유 기업은 총 1만7,966개로 집계됐으며 이들 외국 기업들이 고용한 직원은 63만159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외국 기업들이 고용한 직원들의 임금으로 641억2,340만달러를 지출했다. 다만 이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전년 보다 기업의 수와 고용 직원이 각각 485개와 7만3,028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가장 많은 직원들을 고용한 국가로 일본이 꼽혔다. 일본 진출 기업 수는 3,523개사에 달해 2위 영국의 2,358개사에 비해 월등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직원수도 일본이 10만5,053명으로 9만4,601명의 영국보다 많았다.
이어 프랑스가 1,788개 기업이 가주에 진출해 6만3,241명을 고용해 3위에 올랐고, 4위 캐나다는 기업 수 1,486개에 고용 직원 4만8,337명, 5위 독일이 기업 수 1,310개에 고용 직원 4만5,246명을 각각 기록했다. 가주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1,000개가 넘는 나라는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등 5개국이다.
한국은 고용 직원 수 기준으로 6위 스위스, 7위 아일랜드, 8위 중국, 9위 스웨덴, 10위 대만, 12위 네덜란드, 12위 룩셈부르크에 이어 13위에 올라 전년에 비해 한 계단 상승했다. 한국은 가주 진출 해외 기업 중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2.1%에 고용 직원 비중 역시 2.1% 수준이다.
지난해 가주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서 소매업이 4,285개로 전체에서 23.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업이 2,856개, 도매업이 2,847개, 전문직·비즈니스 서비스 2,751개, 금융 부문 1,889개 순으로 가주에 진출이 많았다.
고용 인원 면에서는 제조업이 23만4,146명으로, 전체 고용 인원 63만159명의 37.1%를 차지하며 주를 이뤘다. 이어 전문직·비즈니스 서비스 11만5,111명, 도매업 7만1,113명, 소매업 5만2,214명, 금융 부문 4만6,598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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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