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故 송해 발인식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2022.06.10 /사진=스타뉴스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송해의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1927년 황해도 재령군에서 태어난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연예게에 데뷔, 1988년부터 2022년까지 34년 동안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전국을 누볐다. 2022.6.10 /사진=스타뉴스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송해의 영결식에서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이 조사를 하고 있다. 1927년 황해도 재령군에서 태어난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연예게에 데뷔, 1988년부터 2022년까지 34년 동안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전국을 누볐다. 2022.6.10 /사진=스타뉴스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송해의 영결식에서 개그맨 이용식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1927년 황해도 재령군에서 태어난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연예게에 데뷔, 1988년부터 2022년까지 34년 동안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전국을 누볐다. 2022.6.10 /사진=스타뉴스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송해의 영결식에서 설운도, 이자현, 문희옥 등 대한가수협회 가수들이 헌화를 마치고 유족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1927년 황해도 재령군에서 태어난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연예게에 데뷔, 1988년부터 2022년까지 34년 동안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전국을 누볐다. 2022.6.10 /사진=스타뉴스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송해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국민 MC’ 송해(95)는 먼저 떠난 부인이 묻힌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에서 영면에 든다2022.06.10. /사진=스타뉴스
방송인 고 송해의 발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가운데 유가족과 관계자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6.10 /사진=스타뉴스
"선생님 안녕히 가세요"
'영원한 국민 MC' 송해 (본명 손복희·95)가 영면에 들었다.
10일(한국시간 기준) 오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송해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됐다.
영결식 사회는 코미디언 김학래가 맡았으며,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이 조사를, 개그맨 이용식과 이자연 대한 가수협회장이 추도사를 했다. 추도사 이후에는 조가와 분향, 헌화가 이어졌다.
이른 시간이지만 장례식장에는 송해의 친척과 지인, 팬들이 많이 모였다. 이상벽, 이용식, 전유성, 임하룡, 김학래, 유재석, 강호동, 이수근, 조세호, 양상국 등 후배 희극인을 비롯해 설운도, 이자연, 신유 등 가요계 후배들도 자리를 지켰다.
김학래는 "마음은 슬프더라도 즐겁게. 96세까지 사시고 오랜 기간 국민들이 허기진 배를 움켜지고 집에 돌아왔을 때 웃음으로 그 허기진 배를 채워주시던 분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천국으로 가시는 송해 선생님을 배웅해드리면 어떨까 싶다"라고 말하며 영결식을 시작했다.
조사에 나선 엄영수는 "최고령 MC로 수많은 가수를 스타로 탄생시킨 선생님. 기네스북에 오른 명MC, 명 프로그램. 그 신기록에 찬사는 이어지고 있다"며 "선생님께서는 이북에서 무작정 월남하셨다. 피난 초 무작정 상경하시고 12번이나 무작정 노래를 발표하셨다. 무작정 송해 선생님의 인생. 우리는 이 무작정을 믿는다. 무작정 일어나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겠다"고 전했다.
이어 "일생에 부정적인 말이나 포기하는 말을 하신 적이 없다, 이렇게 빨리 가신다니 믿기지 않는다. 시계가 없고 시간도 없는 자유로운 곳에서 자유롭게 편히 쉬십시오. 벌써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추도사에 나선 이용식은 "47년 전 저를 코미디언으로 만들어주신 선생님이시고 스승님이시다. 뭐가 그리 바쁘다고 가셨는지"라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어 "천국에서 구봉서 선생님도 만나시고 이주일 선배님도 만나서 후배들 잘 있다고 안부 전해달라. 아드님·선배님도 만나서 아프지 마시고 편히 사십시오. 우리나라는 동해, 남해, 서해 그리고 송해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자연은 "지난주에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했었는데.."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지난 70년 동안 모든 사람들에게 스승이었고 아버지였고 형·오빠였다. 한결같은 따뜻한 미소를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은 떠나가셨지만 우리는 선생님을 보내드릴 수 없다.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천국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편히 쉬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추도사가 끝난 뒤 다큐멘터리 '송해 1927'에서 발췌한 고인의 생전 육성이 공개됐다. 특히 마지막에는 '전국 노래자랑'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전국~"이라는 목소리가 나왔고 영결식에 참석한 이들은 "노래자랑"이라고 외치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조가를 부르는 시간이 진행됐다. 설운도 등 7명의 가수는 고인이 생전 즐겨 부르던 '나팔꽃 인생'을 불렀다.
고인의 막내딸은 "오래도록 우리 곁에 계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가시니 믿기지 않는다"라며 이날 참석한 사람들과 추모의 뜻을 전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최양락, 강호동, 유재석, 양상국 등이 운구에 나섰다. 유족과 시민들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며 "안녕히 가세요 송해 선생님"이라고 외쳤다.
운구차는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로 향했다. 이어 여의도 KBS 본관을 들른 후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화장터로 향했다. 고인의 유해는 아내 석옥이 씨가 안장된 송해공원으로 향해 곁에 묻힌다.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葬)으로 치러졌다. 장례위원장은 엄영수 코미디언협회장이 맡았고, 코미디언 석현·김학래·이용식·최양락·유재석·강호동·이수근·김구라·김성규 KBS 희극인실장·고명환 MBC 희극인실장·정삼식 SBS 희극인실장이 장례위원을 맡았다.
한편, 1927년 황해도 재령군 출신인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했으며 66년간 MC로 활동했다. 1988년 5월부터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한 송해는 지난달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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