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강호 ‘비상선언’·’1승’ 개봉 준비…김지운 연출 ‘거미집’ 촬영중
▶ 박찬욱, HBO 드라마 ‘동조자’ 총괄…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출연
(영종도=연합뉴스)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왼쪽 사진)과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오른쪽 사진)이 30일(한국시간)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칸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와 박찬욱 감독에게 나란히 트로피를 안긴 영화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이 이달 중 국내에서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와 감독으로 입지를 더욱 굳힌 두 사람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송강호는 '브로커'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작업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려온 작품들로 관객을 만난다. 박 감독은 미국 드라마를 차기작으로 택했다.
송강호의 다음 작품은 재난영화 '비상선언'이 될 전망이다.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송강호·이병헌·전도연·김남길·임시완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다. '더 킹'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송강호는 베테랑 형사 인호 역을 맡았다.
'비상선언'은 2020년 촬영을 마치고 지난해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팬데믹 여파로 개봉이 계속 미뤄졌다. 배급사 쇼박스는 이 영화를 오는 8월 개봉할 예정이다.
송강호는 이어 여자배구단 감독으로 변신할 전망이다. '1승'은 인생에서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는 배구 감독이 1승만 하면 되는 여자배구단을 만나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송강호가 배구감독 김우진을 연기한다.
신연식 감독이 연출한 '1승' 역시 후반작업까지 마쳤지만 개봉이 미뤄져왔다. 배급사 콘텐츠난다긴다 측은 개봉 일정에 대해 "미정"이라고 전했다.
송강호는 '1승' 개봉이 미뤄지는 사이 '거미집'을 촬영 중이다. 여기서는 영화감독을 연기한다. 1970년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감독이 검열 등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는 이야기다. 송강호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 이후 다시 김지운 감독과 함께 작업한다.
박찬욱 감독은 BBC 6부작 '리틀 드러머 걸'(2018) 이후 4년 만에 다시 드라마로 돌아간다. HBO 드라마 '동조자'는 비엣 타인 응우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7부작 드라마다. 베트남전 이후 미국에서 이중첩자로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한다.
박 감독은 드라마를 총괄하는 쇼러너로 참여해 각본과 일부 에피소드 연출을 맡는다. 그는 최근 '헤어질 결심' 제작보고회에서 "제 꿈은 영어작품 하나, 한국어 작품 하나 번갈아가면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