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전 3타수 1안타
▶ 7회 대타로 교체
최지만은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장타 두 개를 호수비에 날렸다. [로이터=사진제공]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31)이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며 장타 두 개를 날렸다.
최지만은 30일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방문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최지만의 불운이 시작됐다. 1회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최지만은 글렌 오토의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쳤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비거리 123m, 타구 속도 시속 106.1마일(약 171㎞)짜리 완벽한 홈런성 타구였다.
실제로 최지만의 타구는 경기장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지만, 텍사스 중견수 엘리 화이트가 엄청난 점프력으로 공을 다시 경기장에 끄집어냈다.
MLB닷컴이 실시간으로 ‘올해의 홈런 도둑’이라는 제목을 붙여 홈페이지 대문에 소개할 정도의 호수비였다. 전날 시즌 4호 대포에 이어 연이틀 홈런 맛을 보는 줄 알았던 최지만은 허무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최지만은 3회에도 펜스 상단에 맞는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다. 30㎝만 더 높았어도 담을 넘어갔을 타구였는데, 텍사스 좌익수의 완벽한 펜스 플레이와 송구 때문에 2루에서 잡히고 말았다. 정식 기록은 ‘좌익수 쪽 안타 후 추가 진루 실패’다.
최지만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배트 중심에 공을 맞혔지만,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물러나고 말았다. 6회까지 2-9로 끌려가던 탬파베이는 7회 5명의 타자가 연속 출루해 3점을 따라갔고, 무사 1, 2루에서 최지만 타순이 돌아왔다.
탬파베이 벤치는 왼손 불펜 투수 맷 무어를 상대하기 위해 좌타자 최지만을 우타 대타 아롤드 라미레스로 교체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탬파베이는 텍사스에 5-9로 패해 이날 경기가 없었던 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와 격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