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 선주문장 200만장 넘어 자체 신기록 예고
▶ 전원 재계약 성공… “각자 바라는 건 달라도 높은 곳 향한 열정은 하나”
(서울=연합뉴스) 그룹 세븐틴이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유어 초이스'(Your Choice) 앨범부터 빌보드를 두드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시원하게 1위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승관)
K팝 시장에서 태양처럼 가장 '핫'한 그룹 세븐틴이 2년 8개월 만의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으로 돌아왔다.
세븐틴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보 발매 기자 간담회에서 "제발 한 번만 빌보드 1위를 하고 싶다"며 "지난해 (빌보드 200 차트에서) 15위, 1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1위를 하게 돼 너무나도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진짜 하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페이스 더 선'은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태양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세븐틴의 포부를 솔직하게 담은 앨범이다. 솔로곡이나 유닛곡 없이 팀 단체 곡으로만 9개의 트랙을 꾹꾹 눌러 담았다.
에스쿱스는 '빌보드 1위' 목표를 갈망하는 동료 멤버처럼 "이번 앨범에서는 그동안 속에 숨겨놓은 야망과 포부를 많이 드러냈다"고 변화를 소개했다.
호시는 '빌보드 1위' 목표를 두고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고 강조했고, 옆에서 듣던 승관은 "그러면 8번을 더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앨범에서는 보컬 팀 리더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우지가 곡 작업 전반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에스쿱스, 호시, 원우, 민규, 버논, 디노도 앨범 수록곡의 작곡과 작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아티스트 면모를 과시했다.
우지는 "각자 내면적 고민의 상징인 '그림자'를 이겨내고 더욱 강인한 존재로 거듭나 마주하는 모든 것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 싸우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희망찬 메시지를 앨범에 담아냈다"며 "두려움에 맞서 스스로 용기 있는 선택을 한 세븐틴의 행보를 담은 앨범"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15년 데뷔한 세븐틴은 '칼 군무'로 요약되는 빼어난 퍼포먼스와 직접 작사·작곡·편곡을 해내는 음악적 역량으로 큰 인기를 누려왔다. 이들은 발표하는 음반마다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국내외를 아우르는 최정상 K팝 그룹으로 우뚝 섰다.
이번 4집의 선주문량은 200만장 이상을 기록해 자체 최고 음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미국 동부 시각 기준으로 금요일 0시인 금요일 오후 1시(한국 기준)에 신보를 발표해 빌보드 차트 등 세계 시장을 정조준했다.
에스쿱스는 "200만장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서는 캐럿(세븐틴 팬)이 만들어 준 것으로 생각하고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런 결과가 다음 앨범이 나올 때 큰 힘이 된다고 팬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인기 비결은 자신 있게 '세븐틴이 잘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어느 부분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음반에는 선공개 영어 싱글 '달링'(Darl+ling)을 비롯해 모험심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돈키호테'(DON QUIXOTE), 사랑에 빠지는 설렘을 표현한 '도미노'(Domino), 발라드 장르의 팬 송 '이프 유 리브 미'(IF you leave me), 자신을 가두는 모든 것을 불태워 재만 남기겠다는 의욕을 노래한 '애쉬'(Ash) 등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핫'(HOT)은 태양처럼 뜨거운 존재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노래다. 힙합 장르에 웨스턴 기타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으로 휘슬 소리가 리듬감을 더하고, 곳곳에 배치된 오토튠 보컬이 귀에 쏙쏙 감긴다.
'핫' 뮤직비디오는 '슛 더 선'(Shoot the Sun·태양을 쏘다)을 콘셉트로 과감한 에너지를 녹여냈다.
우지는 "'핫'은 현재의 세븐틴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곡"이라며 "세븐틴의 새로운 출발점에 있는 시기에 열정적인 정체성,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성이 태양과 딱 맞아떨어졌다. 표면적으로 뜨거운 에너지를 표출한다는 점에서 지금의 우리를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호시는 "이번에는 보는 사람들이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안무가 준비돼 있다"며 "많은 분이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게끔 쉽게 따라 할 만한 안무도 있다"고 귀띔했다.
세븐틴은 다음 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 등을 순회하는 월드투어에 나선다.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세계 각국의 캐럿을 대면한다.
디노는 "코로나19로 투어를 하지 못했는데, 우리가 캐럿과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곳은 바로 무대 위라고 생각한다"며 "캐럿에게 발전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데뷔 만 7년을 맞이한 이들은 최근 전원 재계약에 성공하며 세븐틴의 '2막'을 화려하게 열어젖혔다. 13명이 한 번에 회사를 찾아가 과감하게 재계약을 성사시켰다고 한다.
승관은 "각자가 바라는 것은 다르지만 세븐틴으로 목표하는 것과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어하는 열정은 같다"며 "어제 7주년을 맞이했고, 긴 시간 각자가 가진 현실적인 고뇌와 감정을 (앨범을 통해) 캐럿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7년 전 많은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가 되자고 했는데,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지는 몰랐어요. 우리만의 음악과 무대로 더 많은 분께 좋은 기운을 나눠드려야겠다는 생각이 활동하면 할수록 더 커져요." (도겸)
"7년 뒤 데뷔 14주년 때에도 13명이 함께 할 수 있다면 K팝의 역사적인 아이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하." (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