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빌보드 뮤직 어워즈’ 후보 [빌보드 뮤직 어워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 6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가요계에 따르면 미국의 음악 매체 빌보드가 주관하는 '2022 빌보드 뮤직 어워즈'가 15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와 더불어 미국 대중음악계 3대 시상식으로 꼽히는 상으로, 빌보드 차트에 기반해 시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상식에는 지난해 4월 10일부터 올해 3월 26일까지 차트가 반영됐다.
BTS는 2017년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한 이래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수상에 성공하는 등 이 시상식과 인연이 깊다. 지난해에는 후보에 오른 부문 모두 휩쓸며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올해 시상식에서도 BTS는 여러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며 다관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 톱 듀오/그룹 ▲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 톱 빌보드 글로벌 아티스트(미국 제외) ▲ 톱 셀링 송 ▲ 톱 빌보드 글로벌 송(미국 제외) ▲ 톱 록 송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특히 '톱 셀링 송' 부문에서는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히트곡 '버터'(Butter)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 두 곡이 후보에 올라 수상 후보 기준으로는 7개에 달한다.
부문 기준이나 후보 기준 모두 BTS 팀 자체 최다 후보 기록이다.
작년 한 해 미국 팝 시장에서 달성한 성과를 고려하면 수상 가능성이 크다.
'버터'의 경우, 지난해 5월 발매 이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통산 10주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빌보드 역사상 10주 이상 1위를 차지한 곡은 '버터'를 포함해 40곡뿐이다.
빌보드와 MRC 데이터가 공개한 '2021년 미국 음악시장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버터'는 지난해 약 188만9천 건 다운로드 돼 내로라하는 팝스타들을 꺾고 '디지털 송 세일즈'(Digital Song Sales) 부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후속곡 '퍼미션 투 댄스' 역시 '버터'에 이어 '핫 100'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여기에다 BTS가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아시아 가수로는 처음으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며 팝 시장에서 영향력을 공고히 한 점을 볼 때 작년보다 더 많은 트로피를 손에 쥘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BTS 멤버들은 올해 시상식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다음 달 새 음반 발매 등 일정 문제로 시상식에 불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보드 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퍼포머(Performer) 명단에도 BTS 이름은 없다.
BTS는 수상이 확정되면 소감을 영상으로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NBC 경연 프로그램 NBC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merican Song Contest)에서 우승을 차지한 재미교포 출신 K팝 가수 알렉사(AleXa)는 빌보드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