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 복제 연구소 팀장 역 맡아…1월 촬영 마치고 후반작업 중
배우 강수연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7일(한국시간)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이 오랜 공백기를 깨고 스크린에 복귀해 남긴 마지막 작품 '정이'(가제)가 안타까움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이'는 '부산행', '지옥'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처음 도전한 SF물로 올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인 영화다. 지난해 11월 크랭크인해 올해 1월 촬영이 모두 끝났고, 현재는 후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영화는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더는 살기 힘들어진 인류가 만든 피난처 쉘터에서 내전이 일어난 22세기를 배경으로 한다.
연합군 측 최정예 리더 출신인 정이를 뇌 복제 실험 대상으로 삼아 연합군 승리의 열쇠가 될 인간형 전투로봇을 만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고인은 뇌 복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의 팀장 서현 역을 맡았다. 서현은 정이의 뇌 복제와 전투력 테스트 등을 책임진 인물이다.
정이로 분한 김현주는 반복되는 뇌 복제 실험 속 복제인간의 미묘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 팀장 역인 고인과 긴밀한 호흡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정이의 뇌 복제 실험을 꼭 성공시켜야 하는 연구소장 상훈 역으로는 류경수가 출연한다.
'정이'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고인이 2013년 개봉한 '주리' 이후 9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오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받았다. 4세 때 아역배우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고인이 SF 영화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7월 작품이 처음 언론에 소개됐을 당시 몸매가 드러나는 파란색 반소매 원피스에 단발머리를 한 고인의 프로필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