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받이’·’여인천하’ 등 대표작 회상…올해 공개될 복귀작 ‘정이’ 시청 다짐도
(서울=연합뉴스) 영화배우 강수연씨가 7일(한국시간) 별세했다. 향년 55세. 4세 어린 나이에 동양방송(TBC) 전속 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로 베네치아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 배우로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수상이라는 새 역사를 썼고 2년 뒤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고인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22일 강원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강수연. 2022.5.7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대를 대표하던 배우인데 안타깝다", "학창시절 정말 좋아했던 배우였는데…".
한국 영화를 빛낸 강수연(55)이 7일(이하 한국시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를 잃었다는 안타까움 속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씨받이'(1987),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 드라마 '여인천하'(2001∼2002) 등 고인의 대표작을 좋아했던 팬들은 한 시대가 저물었다며 슬퍼했고,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넷플릭스 영화 '정이'(가제)를 기다리던 이들도 고인을 애도했다.
강수연의 부고 소식을 알린 기사 댓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고인이 출연한 작품과 반짝반짝 빛나던 스타로서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았다.
부고 기사에는 "수연 누나 여인천하에서 너무 예뻤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아역 때부터 봐왔던 배우인데 깨어나길 기대했건만 정말 어찌 이런 일이…", "교복 입고 앳된 모습의 강수연씨 소녀 때 모습이 떠오른다",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으로 최고의 스타이셨다. 팬이었습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지난 5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 쾌유를 빌던 이들은 슬픔에 잠기기도 했다. 55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도 컸다.
누리꾼들은 "쾌유 소식만 애타게 귀 기울였는데 가슴이 미어진다", "일어나시기를 바랬는데…", "참 아름다운 배우였는데, 배우로서 한창 빛날 나이에 너무너무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너무 일찍 가셨어요"라며 슬퍼했다.
고인의 유작이 돼버린 '정이'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SNS에는 '정이'를 소개하는 기사 링크를 공유하는 글들도 눈에 띄었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정이'에서 고인은 뇌 복제를 책임지는 연구소 팀장 서현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상반기 공개 예정작으로 촬영은 모두 끝났으며, 현재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이다.
누리꾼들은 "최근에 촬영하신 SF영화 '정이'가 유작이 되고 말았습니다", "유작이 된 '정이' 출시되면 꼭 봐야겠어요"라며 애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