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올라탄 모습의 한예슬 인스타그램.
배우 한예슬이 미국 유명 관광지를 훼손하는 부적절한 사진을 촬영해 ‘무개념 인증샷’ 논란이 일었다고 한국의 한 일간지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예슬은 지난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글과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애리조나주의 엔텔로프 캐년을 방문해 찍은 것이다. 사진 속에서 한예슬은 협곡에서 사암 벽을 만지거나, 벽을 올라타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앤틸로프 캐년은 서부 3대 협곡 중 하나로, 연간 약 4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인기 관광지다.
애리조나주 북부와 유타주 남부 경계에 위치한 ‘페이지’라는 작은 도시의 나바호 부족 공원 안에 있는 앤틸로프 캐년은 마치 신이 도자기를 빚어 놓은 듯 부드럽고 기묘한 모양을 하고 있다. 국립공원은 아니지만 사진작가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하는데 앤틸로프라는 말은 영양, 머리에 뿔이 난 양을 뜻한다.
캐년 내부는 2~3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곳도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볼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곳은 원주민 보호구역인 ‘나바호 네이션’의 엄격한 보호를 받고 있다. 따라서 협곡 입구 안내판에는 ‘협곡 내 또는 주변 암벽 등반 및 하이킹 금지’ 문구가 쓰여져 있다. 여행사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협곡의 암벽을 타고 올라가는 등의 행위를 금지한다고 안내하고, 배낭으로 바위를 긁지 않기 위해 작은 가방을 멜 것을 권장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한예슬은 일단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