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22년차 저력 과시…3년 만의 대학축제서 1시간 열띤 무대도
(서울=연합뉴스) 가수 싸이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정규 9집 ‘싸다9’ 발매 기념 프레스 청음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수 싸이가 5년 만에 발표한 정규 9집 '싸다9' 타이틀곡 '댓댓'(That That)이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석권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6일(한국시간) 가요계에 따르면 이 노래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지니, 플로, 벅스 등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대표 차트인 '톱 100'에서도 롱런 중인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댓댓'은 이날 오전 한때는 이 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댓댓'은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프로듀싱과 피처링에 참여한 곡으로 발표 전부터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싸이 특유의 신나는 에너지가 기나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나가는 '엔데믹'과 맞물려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싸이는 지난달 29일 신보 발매를 기념한 청음회에서 "지난해 가을 슈가가 내게 너무 어울리는 노래를 만들게 됐다며 나를 프로듀싱하고 싶다고 했다"며 "마침 EDM(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기반 댄스는 그만하고 라틴 계열 댄스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딱 맞는 반주를 가지고 왔다"고 신곡 제작 계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2001년 '새'로 데뷔한 싸이는 올해 벌써 데뷔 22년차이지만 여전히 대중의 취향을 저격하는 '감'이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댓댓'에 참여한 방탄소년단 슈가의 인기도 흥행에 큰 몫을 했다.
싸이는 노래의 인기 비결과 관련해 이날 연합뉴스에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도 음악적 변화를 꾀한 "변함없는 변화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찌뿌둥했던 지난 2년을 마치는 기지개가 되고 싶었다"며 "내 노래를 들은 청자로부터 '저 형 아직도 저러고 앉아있네'라는 말을 가장 듣고 싶다"고 전했다.
엔데믹을 맞이한 기지개가 되고 싶다는 소망처럼, 싸이는 지난 4일 3년 만에 성균관대 축제 무대에 올라 약 1시간에 걸쳐 히트곡을 열창했다. 학생들은 그의 무대 에너지에 '떼창'으로 화답하며 지난 팬데믹 기간 이어진 축제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싸이는 지난달 청음회에서 "이제 엔데믹으로 가고 있어서 대학교 축제가 재개됐다더라"며 "'댓댓'이 엄청난 떼창을 일으키지 않을까 한다"며 축제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 관계자는 "관객들이 다들 응축됐던 에너지를 풀어내려고 하듯 축제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었다"며 "싸이도 그 에너지를 즐기려는 차원에서 축제 무대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