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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아플 때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2022-05-03 (화)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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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심증ㆍ췌장 문제로 발생할 수도

다양한 원인으로 등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2020년 기준 510만 명이 등 통증으로 병원 외래 진료를 받았다.

이병주 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교수 도움말로 등 통증 원인과 관리법을 알아본다.

협심증처럼 심장 질환이 있을 때 등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날카로운 통증보다는 쪼이는 느낌이 든다. 등과 가까운 췌장에 문제가 생겨도 등이 아플 수 있다. 대상포진과 같은 신경 문제, 갈비뼈 관절 문제로도 등 통증이 나타난다.


등과 연결된 근육인 목 기립근이나 승모근 염좌도 등 통증 원인일 수 있다. 특히 승모근은 등 통증을 자주 일으키는 근육 중 하나다. 목 아래에서 어깨, 등 전체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드물지만 디스크로 알려진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뼈를 잡아주는 인대가 딱딱해지는 흉추 황색인대 골화, 강직 척추염이 생겨도 등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디스크로 인해 발생한 등 통증은 보통 등부터 가슴 앞쪽으로 띠 두르듯 발생한다. 흉추 5번 디스크는 보통 가슴 부위에, 흉추 10번에서 생긴 디스크는 배꼽 부위에 통증을 느낀다.

따라서 등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하거나 등 통증과 함께 걸을 때 한쪽으로 넘어질 것 같은 증상이 생기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등 통증을 완화하거나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최선이다. 머리는 들고 어깨와 허리는 펴며 좌우 균형감 있게 걷거나 앉는 식이다. 한쪽으로 쏠리는 자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생기기 쉽다.

목뼈·허리뼈·등뼈 등 척추 건강에는 걷기와 조깅, 수영이 도움된다. 수영은 등 통증으로 인한 염증성 반응을 줄이고 디스크 퇴행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척추에 큰 동작이 필요한 접영은 추천하지 않는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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