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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한인회관 보수에 ‘40만달러 더 모금’

2022-04-29 (금)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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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5일 기금모금 골프대회 개최

▶ 곽정연 회장 임기 네번째 연장

SF한인회관 보수에 ‘40만달러 더 모금’

지난 26일 SF한인회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SF한인회(회장 곽정연)가 SF한인회관 리모델링 공사에 40만달러를 더 모금해야 한다며 동포들의 관심과 후원을 요청했다.

2020년 12월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 이사장 김순란)에서 100만달러, 2021년 7월 재외동포재단에서 50만달러를 지원하면서 본격화된 공사는 현재 60~70% 진행된 상태다.

곽정연 회장은 2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11월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12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물류대란으로 건축자재 수급이 차질을 빚고, 건물공사비가 치솟아 공사가 지연됐다"고 말했다.


박병호 SF한인회 이사장은 "한인회관 공사 프로젝트는 본래 200만달러 기준으로 설계됐다"면서 "가주 주정부에 50만달러를 신청했으나 거절당해 부족한 40만달러는 골프대회와 기금마련 디너모임을 개최해 모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F한인회가 본보 4월 22일자에 낸 '한인회관 증축 기금모금 골프대회 개최' 광고문에 따르면 150만달러 기부 외에 유병주 코리아나플라자 대표 2만달러 등 총 9만4,900달러가 약정 및 모금돼 현재 40만달러를 더 모금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SF한인회는 5월 5일(목) 오후 12시 오클랜드 메트로폴리탄 골프링크(10051 Doolittle Dr., Oakland)에서 골프대회를 갖고 모금에 나선다. 또 500달러 후원자 이름을 SF한인회관 기부자명단에 새겨며 10만~30만달러 후원자 이름은 한인회관 각 공간에 현판을 만들어 영구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

한편 SF한인회는 곽정연 회장의 임기를 네번째 연장했다. 2020년 10월과 2021년 4월 팬데믹 특수 상황으로 선거가 불가하다는 이유로 6개월씩 두차례 회장 임기를 연장한데 이어 2021년 9월 한인회관 공사 완공을 책임지겠다는 이유로 2022년 6월 30일까지 세번째 임기를 연장한 후, 이번에 다시 2022년 12월말까지 네번째 임기를 연장했다. 2018년 12월에 31대 SF한인회장으로 취임한 곽정연 회장은 4번의 임기 연장을 통해 4년간 재임하게 된 것이다.

박병호 이사장은 2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4월 11일 이사회에서 공사책임자로부터 공사지연 상황을 브리핑받은 이사들이 곽 회장의 임기를 12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위임 이사 5명(김풍진, 박경수, 김완회, 임마리, 마이클 박)과 대면 참석한 이사 10명이 임기연장안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날 11월말 차기 한인회장 선거를 위해 선거관리위원장에 이석찬 전 SF한인회장을, 선거관리위원으로 강승구, 김영일, 김완회, 고영웅씨를 선임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이사장은 "한인회관 건물관리위원회는 전직 SF한인회장, 한인회, 노인회, 김진덕정경식재단, SF총영사관, 회관건물 설계사, 건축담당자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보 2021년 11월 2일자 '심층 시리즈-SF 한인회장 ‘세번째 임기 연장’ 논란/ 공사 못끝내면 또 연장하나' 기사에 따르면 "세번째로 임기를 연장한 내년 6월 30일까지 공사가 끝나지 않으면 다시 임기를 연장하느냐는 질문에 곽정연 회장과 박병호 이사장은 “현재 이 사안에 대해 말하기에는 부적절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최선을 다해 공사가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이사장은 내년 5월경에 회장 선거 시행세칙이 공고되리라 예측한다"고 밝혔었다.

4번째 임기 연장 확정을 언론에 알리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곽정연 회장은 "선거를 할 수 없는 상황인데, (기자가) 트집을 잡으려 든다"면서 "중간에 공사가 중단되면 누가 책임을 지느냐. 모두들 나한테 일 잘하고 있다고 한다. 이사들이 (임기 연장을) 결정한 일이니 박병호 이사장한테 물어보라"고 말했다.

한편 매달 SF한인회관 공사와 관련해 윤상수 총영사, 김진덕정경식재단, 곽정연 회장, 박병호 이사장, 공사책임자 등이 SF총영사관에서 모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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