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7개 유료다리 ‘전자징수제’로...2026년까지 7,700만달러 예산 투입
▶ 팬데믹으로 톨비 징수원도 사라져, 금문교 제외
베이브릿지 톨부스
베이브릿지를 비롯해 7개 유료 교량의 톨부스(tollbooth, 톨비 요금소)가 내년 말부터 사라지게 된다.
칼트랜스가 소유한 7개 유료 다리를 운영하는 베이에어리어 톨당국이 내년 말부터 톨부스를 없애고, 톨비를 내기 위해 대기하는 다차선도 줄일 계획이라고 SF크로니클이 지난 12일 보도했다.
대신 톨당국은 프리웨이 익스프레스레인에서 통행료를 징수하는 방식인 갠트리(gantry, 철골 구조물)를 하이웨이 위에 설치해 차량운전자 패스트랙 계정에서 통행료를 징수하거나 운전자에게 우편으로 통행료 납부 청구서(인보이스)를 보낼 예정이다.
존 굿윈 톨당국 대변인은 2018년 승인된 톨부스 제거는 내년 말부터 시작돼 최소한 2026년까지 걸리며, 가장 통행차량이 많은 베이브릿지가 마지막 작업지라고 밝혔다. 또 7개 다리의 톨부스 제거와 갠트리 설치 비용 등에 약 7,700만달러가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브릿지를 드나드는 통행차량수와 교통량을 분석하고 칼트랜스와 협상하고 있으나 베이브릿지가 그 어떤 다리보다 복잡하다고 밝혔다.
톨당국 프로젝트 매니저인 제프 게브라크트는 “통행량이 많은 시간대에 톨부스를 지나기 위해 시속 25마일로 감속할 필요가 없어져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베이브릿지 통행료 징수 차선수를 줄이는 문제에만 최소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I-680 베네시아-마티네즈 다리에는 톨부스를 없애고 전자방식으로 톨비를 징수하는 오픈로드 톨링(open-road tolling)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통행료 징수산업그룹인 ‘인터내셔널브릿지, 터널, 유료도로 어소시에이션’의 팻 존스 CEO는 “미 전역 통행료 징수 교량, 터널, 유료도로 10개 중 6개는 무현금 징수 형태가 되었다”면서 “2010년 이후로 신규 통행료 징수 시스템의 97%가 전자 방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자 방식 통행료 징수는 팬데믹 이전에 시작됐지만 팬데믹이 확실히 이를 가속화시켰다”면서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톨비 징수원이 급격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골든게이트브릿지를 관할하는 당국은 갠트리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지만 랜드마크인 스팬(span, 다리 기둥과 기둥 사이, 그 사이의 거리)과 같은 색상의 톨부스를 없애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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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