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1일 출근으로 시작해 단계적 확대…구글·페이스북도 복귀계획 내놔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다음 달부터 미국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다음 달 11일부터 직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초기에는 주 1일 사무실에 나오는 것으로 시작해 5월 말부터는 최대 주 3일 출근하는 식으로 단계적으로 사무실 복귀를 진행하기로 했다. 수·금요일에는 유연성 있게 일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쿡 CEO는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우리는 직접 만나 다시 일하게 되면서 여기에 동반하는 협업과 동지애가 발휘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미국 직원들이 다시 사무실로 출근하게 되는 건 2년여 만의 일이다. 애플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 초기에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그 뒤로 몇 차례 사무실 복귀 계획을 마련했지만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 등의 변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확산하면서 번번이 계획을 연기해야 했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산이 크게 수그러든 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비롯한 방역 규제가 많은 지역에서 풀리면서 정보기술(IT) 기업들이나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사무실 복귀 계획을 내놓고 있다.
알파벳 자회사 구글도 4월 4일 주간부터 미국 직원들이 출근하게 될 것이라면서 주 3일은 사무실로 나와야 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 웰스파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도 이달 중 직원들이 사무실로 출근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