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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지역 강∙절도 몇년새 급증

2022-02-12 (토)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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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노이밸리, 하이츠 애쉬버리 등 피해 입어

▶ 오클랜드 등도...저소득 지역은 오히려 감소

부유지역 강∙절도 몇년새 급증
팬데믹 2년간 SF시를 비롯해 베이지역 부유한 지역에서 차량 및 주택 절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소득 지역은 해당 범죄가 감소해 범죄 양상이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SF크로니클은 SF시 고소득 지역 10곳을 조사했는데 차량, 절도, 강도 등 재산과 관련된 범죄가 2018~2019년부터 2020~2021년까지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저소득 지역은 오히려 15.4% 감소했다. 해당 조사는 주민수가 5천명 이상인 곳만 포함됐다.

통계에 따르면 노이밸리는 중간소득이 18만1천달러로 지난해 침입강도(Burglary)가 244건 발생, 2019년 대비 65% 증가했으며, 침입절도(Larceny theft) 413건(증가율 9%) 차량절도 152건(70%), 강도(Robbery) 15건(6%) 발생해 4개 범죄가 평균 큰폭으로 증가했다. 하이츠 애쉬버리는 중간소득 17만5천달러로 침입강도와 절도, 차량절도와 일반강도가 각각 115%, 8%, 6%, 5% 올랐다.


프레시디오 하이츠(중간소득 14만9천달러)는 지난해 침입강도가 107건 발생, 2019년 대비 130% 증가했으며, 이너선셋(13만6천달러) 역시 같은 범죄가 지난해 192건이 발생해 110%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저소득 지역에 속하는 차이나타운은 중간소득이 2만8천달러로 침입강도와 절도, 차량절도와 일반강도가 각각 5%, 51%, 1%, 30% 감소했다. 텐더로인(4만1천달러)은 침입절도와 일반강도가 각각 51%, 28%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레이크쇼어(5만6천달러)는 침입 강∙절도와 일반강도가 전부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보통 이같은 범죄들은 실업률이 오를 때 함께 증가한다”며 “원래 경제적 격차가 심했던 SF시에서 팬데믹으로 경제적 고충이 심해지자 부유지역을 대상으로 불균형적인 강∙절도 범죄가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크로니클지는 팬데믹 기간 급증한 범죄를 유형별로 분석했는데, 2019년 이래로 차량절도와 침입강도(burglary), 살인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가격이 오르면서 차량절도가 증가했고, 침입강도는 많은 SF시 재택근무자들이 타지역으로 이동, 집을 비워놓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오클랜드 등 대부분 도시에서 침입강도는 감소세를 보였다. 살인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학교폐쇄, 폭력방지 프로그램 중단, 경제적 불안감 등이 기여했을 수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반면 폭행과 침입절도(larceny), 일반 강도는 감소했다. 폭행과 일반강도는 팬데믹 기간 사람간 접촉이 급감하다보니 자연스레 감소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침입절도는 미신고건수가 많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부유지역 절도증가는 비단 샌프란시스코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오클랜드를 비롯해 트라이밸리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의 경우 안전한 지역으로 여겨지던 오클랜드 힐 지역의 부유지역에도 지난 몇년간 빈집을 노리는 절도범들이 활개를 치고 있으며 오클랜드 안전한 동네들도 절도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또 플레젠튼과 더블린, 산 라몬등 그동안 절도와는 거리가 먼 곳으로 느껴졌던 베드타운에도 절도범들이 종종 나타나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칠 관계자들은 이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집에 방범장치와 CCTV 카메라를 설치하고 알람이 설치되어 있다는 표지판을 눈에 잘 띠는 곳에 세우고 집이 거리에서 잘 보이게 주변 화단을 정리하라고 조언했다. 또 이외에도 초인종을 '링' 과 같은 카메라와 센서가 있는 것으로 교체해 절도범들이 집에 가까이 접근하거나 빈집 확인을 위해 초인종을 누를때 바로 외부에서 대답을 하거나 경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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