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억5,500만달러로 전년대비 8.9%↑
▶ 김치·인삼 등 건강식품이 수출 견인
한국 농림수산식품의 대미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미주지역본부·뉴욕지사(본부장 심화섭)는 2021년(1월1일~12월31일) 한국 농림수산식품의 미국시장 수출 총액은 16억5,540만2,000달러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2020년) 15억1,979만7,000달러 대비 8.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팬데믹발 물류대란에도 불구하고 ‘K-푸드’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 증가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농림수산식품 가운데 ▲농림축산식품의 대미 수출액은 12억6,231만2,000달러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신선은 2억8,553만9,000달러로 전년 대비 12.1%, 가공은 9억7,677만3,000달러로 전년 대비 2.6% 각각 증가했다. 김치와 인삼, 장류, 쌀 가공품 등 전통 인기 품목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팬데믹 가운데 한국음식이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특히 김치와 인삼 수출이 증가했는데 김치는 대미 수출액과 물량이 전년대비 각각 22.5%, 28.4% 늘었다. 인삼도 대미 수출액과 물량이 22.9%, 51.7% 각각 증가했다.
▲수산식품의 대미 수출액은 3억9,309만달러로 전년 대비 25.3% 증가했다. 특히 넙치(64.7% 증가)와 굴(42.9% 증가), 오징어(42.7%)의 수출액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단일 품목 가운데 지난해 대미 수출액이 가장 큰 제품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김(1억5,544만7,000 달러, 전년대비 12.6% 증가)이었다.
수산식품 대미 수출 증가와 관련 aT센터는 “가정 내 요리 증가 트렌드가 지속 이어지며 냉동 수산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밀키트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산식품의 대미 수출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aT센터에 따르면 한국산 농림수산식품의 대미 수출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발 물류대란이 심화하는 상황에도 증가세를 유지해 주목된다. 실제 지난해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팬데믹 첫 해인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29.8%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15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7년 한국산 농수산식품의 대미 수출액이 처음 10억 달러를 넘어선 지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농림수산식품의 전 세계 수출은 50년 만에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21년 농림수산식품 수출은 113억4,770만달러로 수출통계를 시작한 1971년 이래 처음으로 100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98억달러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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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