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세계 억만장자, 작년 자산 5조 폭증

2022-01-21 (금) 12:00:00
크게 작게

▶ 팬데믹 이후 급등한 주가 영향

전세계 억만장자들의 자산평가액이 1년새 5조달러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CNBC는 19일 옥스팜 발표를 인용해 전세계 억만장자 2,755명의 자산 평가액이 애플과 아마존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8조6,000억달러였던 억만장자 2,700여명의 자산평가액은 이제 13조8,000억달러로 급증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팬데믹 이후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통화정책을 펴면서 경제가 성장하고, 주가가 폭등한 것이 억만장자들의 자산을 급속도로 불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5년 이후 전세계 소득 상위 1%의 자산 증가 속도는 소득 하위 50%의 자산 증가 속도보다 19배 빠르다. 지난 한 해에만 세계 톱10 부자들의 자산은 4,000억달러 넘게 늘었다. 이들 세계 톱10 부자들의 자산은 팬데믹 2년간 7,000억달러에서 1조5,000억달러로 2배 넘게 폭증했다. 자산 평가액이 초당 1만5,000달러 증가한 것이다.

옥스팜은 “이들 10명이 당장 내일 자신이 가진 자산의 99.999%를 잃는다 해도 이들은 나머지 전세계 99% 인류보다 여전히 더 부유하다”고 말했다. 옥스팜은 “상위 톱10 부자들의 자산평가액은 가난한 31억명의 자산보다 6배 많다”고 덧붙였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