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운동기구 스타트업 펠로톤 ‘파문’

2022-01-2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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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 폭락전 내부자들 대규모 매도

미 운동기구 스타트업 펠로톤이 대규모 내부자 거래 의혹에 휩싸였다. CNBC는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인용해 펠로톤 임원을 비롯한 내부자들이 주가 폭락 직전 5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펠로톤은 실내자전거 등 운동기구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이른바 커넥티드 운동기구 업체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큰 인기를 누렸다. 펠로톤 운동기구 사용자들은 집에서도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마치 체육관에 간 것처럼 운동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기존 운동기구와 차별화하며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펠로톤 주가는 지난해 중반 이후 팬데믹 규제가 느슨해지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최고치에 비해 80% 넘게 폭락했다. 18일에는 29.11달러로 1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2019년 9월 26일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 29달러와 크게 차이가 없다.


SEC 공시에 따르면 그러나 펠로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은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을 주당 100달러 넘는 가격에 이미 대거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인사이더에 따르면 이들 경영진은 지난해 주가가 급락하기 전 수개월에 걸쳐 4억9600만달러어치 주식을 매각했다. 지분 매각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주가가 급락하기 전 매도가 멈췄다.

한편 펠로톤은 주가 급락세 속에 컨설팅업체 매킨지를 고용해 감원, 매장 폐쇄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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