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구이위안, CB발행 실패·중국 부동산 1위업체도 ‘흔들’

2022-01-1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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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부동산발 악재가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중 매출 1위를 기록한 비구이위안이 최근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채권 가격과 주식이 급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 서비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의 오는 2026년 만기 채권 가격이 최근 3거래일간 20% 이상 급락하며 액면가의 67.5%까지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비구이위안 채권 가격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져 액면가 대비 25~35%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비구이위안 주가도 이날 8.1% 급락하며 거의 5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헝다 위기에 따른 부동산 시장 불황에도 끄떡없던 비구이위안이었지만 최근 전환사채(CB) 발행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3억 달러(약 3,600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해 자금 조달에 나섰으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해 계획 자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향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CB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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