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재정 형편이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 지원책과 그에 따른 경제 회복 탓이다.
월스트릿저널(WSJ)은 9일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인들의 재정 형편이 어려워질 것 같았으나 실제로는 그 반대로 개선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연방정부의 막대한 경기부양책과 경제의 빠른 회복 덕분에 많은 미국 가계가 새로이 재정 안정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연방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미국인 1,170만명이 빈곤선에서 벗어났고 가계 총 저축 규모도 2조7,000억달러로 늘어났다.
미국인들의 저축률은 2020년 4월 33.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에 코로나19 사태 이전 2년 동안 저축률은 8%에도 미치지 못해 대조를 보였다.
미국인들의 저축이 늘면서 은행 계좌 잔액도 늘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경우 지난해 7월 현재 예금 계좌 잔액의 중간값이 약 1,900달러로, 2년 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