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경쟁사로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일부 직원들에게 최대 18만달러 상당의 주식옵션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 사무실로 복귀해야 한다는 근무 원칙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주 실리콘 디자인·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엔지니어들에게 5만~18만달러의 자사주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통보했다. 해당 부서 엔지니어의 10~20%가 회사 측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았다.

애플이 코로나19 이후 진행 중인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끝내고 사무실 복귀 정책을 강하게 추진한 것도 인재 이탈 이유로 꼽힌다.

애플이 ‘깜짝 보너스’ 카드를 꺼낸 것은 특정 분야 엔지니어들이 대형 기술기업(빅테크)으로 이직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가 IT 업계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애플은 경쟁 업체들과 인력 전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