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대 미디어 그룹이 내년에 스트리밍 사업을 위해 새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1,15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이는 기업들이 공개한 사업보고서와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토대로 한 추산으로, 스포츠 중계권을 포함하면 총지출은 1,400억 달러로 늘어난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스트리밍 시장이 급속히 성장했지만, 내년에는 새 고객을 끌어들이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미디어 그룹들이 콘텐츠 발굴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서치업체 모펫네이선슨의 마이클 네이선슨은 “돌아갈 길은 없다”면서 “경쟁의 유일한 길은 프리미엄 콘텐츠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디즈니의 스트리밍 콘텐츠 투자가 내년에 35∼40%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디즈니의 전체 영화, TV 드라마 투자액은 2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포츠 중계권을 포함하면 이 수치는 330억 달러로 늘어나는데, 이는 올해보다 32%, 지난해보다는 65% 각각 증가한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