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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속 울려퍼진 메시아 벅찬 감동

2021-12-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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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센트럴교회 성탄절 공연 수익금 아이티 돕기 사용

팬데믹 속 울려퍼진 메시아 벅찬 감동

19일 열린 뉴욕센트럴교회 제11회 베니핏 콘서트 헨델 메시아 &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에서 출연진과 관객들이 모두 함께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뉴욕센트럴교회]

뉴욕센트럴교회(담임목사 김재열)가 팬데믹 이래 2년만에 메시아 공연을 열고 성탄절을 기념했다.

19일 롱아일랜드 올드웨스트버리에 위치한 교회에서 열린 ‘제11회 베니핏 콘서트 헨델 메시아 &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에서 교회 찬양대원과 오케스트라는 팬데믹(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예수의 탄생과 예언에 관한 메시아 1부에 수록된 22곡을 연주했다.

김재열 담임목사는 “교회가 2008년 처음으로 메시아 공연을 시작한 이후로 11회째를 맞이하게 됐는데 올해는 단원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가운데 메시아 전곡이 아닌 1부만 연주하게 됐다”며 “헨델은 생전에 메시아를 32회 연주했는데 수익금 전체를 가난에 굶주린 이들을 위해 사용했었다. 교회도 그 뜻을 이어받아 이번 공연 기금을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티 주민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곽병국 지휘자 아래 엘리야 남성합창단의 캐럴 ‘두 유 히어 왓 아이 히어’(Do You Hear What I Hear)로 시작된 공연은 메조 소프라노 박영경, 테너 윤우영, 소프라노 애쉴리 벨, 바리톤 마이클 난셀이 함께 무대에 올라 메시아 1부 22곡과 할렐루야,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 연주로 90분을 가득 채웠다.

교회는 대곡 메시아의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헨델이 메시아를 작곡할 당시에는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을 때로 작곡료를 벌기 위해 곡을 짓던 중 살아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마주하게 돼 잠과 끼니를 거르며 24일만에 완성하게 됐다”며 “메시아는 히브리어로 ‘기름 부은 자’라는 뜻으로 구세주인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회는 공연 수익금을 아이티 의료진 발전을 위해 ‘포 호프 인터내셔널 하이티’(For Hope International Haiti)에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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