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가능성을 92%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개발됐다.
영국 엑시터(Exeter) 대학 의대 앨런 튜링 연구소(Alan Turing Institute)의 데이비드 루웰린 교수 연구팀은 2년 안에 치매 발생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계학습 알고리즘(machine learning algorithm)을 개발했다고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2005~2015년 미국 전국 알츠하이머병 관리 센터(National Alzheimer's Coordinating Center)의 30개 메모리 클리닉에 등록된 1만5천여 명의 데이터를 인공지능 시스템에 입력, 학습시켰다.
이들이 처음 메모리 클리닉에 등록했을 때 치매 환자는 한 사람도 없었지만,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중 1천568명(약 10%)이 메모리 클리닉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 2년 안에 치매 진단을 받았다.
AI 시스템은 입력된 자료를 바탕으로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들을 최대 92%의 정확도로 가려냈다.
이러한 정확도는 기존의 예측 방법 정확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AI 시스템은 기존의 방법에 의해 치매 가능성이 잘못 예측된 108명(8%)조차도 80% 이상의 정확도로 가려냈다.
이 AI 시스템은 입력된 정보 자료(기억력, 인지기능, 특정 생활 습관 요인 등) 속에 감추어진 패턴을 인식하고 치매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잡아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국 알츠하이머병 연구소의 로사 산초 박사는 AI는 치매를 일찍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인지기능 저하 증상을 보이는 자기 자신이나 가족의 치매 위험 진단 과정에 혁명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