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스스퀘어 볼 드랍 대면 행사로
▶ 메트 오페라·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당 평화콘서트 등 뉴욕 곳곳 신년전야 행사 다양
팬데믹 전인 2019년 맨하탄 타임스스퀘어에서 펼쳐진 신년전야 축하행사에 모여든 인파 [로이터]
2021년 신축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뉴욕 문화계도 팬데믹의 터널에서 벗어나 올 가을부터 비대면에서 대면 행사로 전환해 관객들을 맞이하며 희망찬 새해를 기대하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올해의 마지막날인 31일 맨하탄 타임스스퀘어와 공연장, 성당 등 뉴욕 곳곳에서 신년전야(New Year’s Eve)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타임스스퀘어 신년전야 축하공연
팬데믹으로 지난해 비공개로 진행됐던 ‘볼 드랍’(ball drop) 행사가 올해엔 맨하탄 타임스스퀘어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매년 마지막 날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리는 뉴욕의 전통 새해맞이 행사, 볼 드랍은 팬데믹 이전만해도 150만명이 운집해 축제를 즐기고 카운트다운을 외쳤던 세계적 명성의 행사였으나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에는 삼엄한 경계 속에 비공개로 조용히 열렸다가 올해 다시 개방하게 됐다. 볼 드랍에 참여하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
새해맞이 축하행사는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축하공연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게 된다.
전세계 유명 팝스타들이 라이브 무대에 서는 축하공연에는 미국 팝가수 신디 로퍼와 빌리 포터, 안드라 데이, 래퍼 겸 가수 머신 건 켈리, 래퍼 핏불, 뉴욕 댄스 그룹 와플 크루, 브라질 유명 배우 겸 가수 아니타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총 출연한다.
축하공연 후 밤 11시59분이 되면 원 타임스스퀘어 빌딩에서 수 만개의 LED전구로 화려한 빛을 발하는 크리스탈 볼을 낙하시키는 60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31일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올려지는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사진출처=메트 오페라 홈페이지]
■메트 오페라 리골레토
뉴욕의 세계적인 오페라단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 오페라)는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로 신년전야를 무대를 장식한다.
‘라 트라비아타’, ‘일 트로바토레’와 함께 작곡가 베르디의 3대 오페라중 하나인 리골레토는 곱추이자 광대인 리골레토가 바람둥이인 만토바 공작으로부터 딸을 지키려려다 오히려 딸을 죽게 만든다는 비극적 스토리를 그린 오페라. 특히 3막에서 만토바 공작이 부르는 아리아 ‘여자의 마음’(La donna e mobile)은 너무도 유명한 곡이다.
이날 공연에는 바리톤 퀸 켈시(리골레토), 테너 표트르 베찰라(만토바 공작). 소프라노 로사 피올라(질다). 메조 소프라노 Varduhi Abrahamyan 바두히 아브라하미안 (막달레나)가 노래한다. 공연 시간은 오후 6시. www.metopera.org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중인 블루맨그룹 [사진출처=홈페이지]
■블루맨 그룹
1980년대 후반 뉴욕에 거주하던 젊은 창작가 셋이 모여 1991년 뉴욕에서 시작한 블루맨 그룹(Blue Man Group)은 뉴욕 오프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넌버벌 퍼포먼스극이다. 블루맨 그룹은 파란 모습의 세 남성이 자신들의 특기를 살려 타악기를 고안하고 코믹한 연기를 섞은 색다른 무언극을 보여준다.
전세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후 지난 가을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맨하탄 애스터플레이스 극장에서 공연중인 블루맨 그룹은 페인트를 비롯 다양한 도구가 악기로 변하며 기상천외한 공연을 선사한다. www.blueman.com.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당 평화콘서트
맨하탄 컬럼비아 대학 인근 모닝사이드 하이츠에 위치한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당은 1893년에 세워진, 무려 17층에 달하는 미국내 가장 큰 성당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대성당이다. 8,000명이 동시에 미사를 볼 수 있는 이 성당은 오랜 세월에 걸쳐 전체가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뉴욕의 랜드마크중 하나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12월31일에는 오후 7시부터 유명한 연례 신년전야 음악회인 평화 콘서트가 열린다. 일부 좌석에 한해 무료입장(선착순)할 수 있다.
▲장소: 1047 Amsterdam Avenue New York, www.stjohndivine.org 212-316-7540
■바지뮤직 바흐 콘서트
브루클린 브릿지 아래 페리 선착장에 자리한 선상 공연장 바지뮤직은 31일 최고의 실내악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신년전야 축하 콘서트를 연다.
올해 신년전야 공연에는 첼리스트 줄리안 슈바르츠와 피아니스트 마리카 부르나키가 연주한다.
오후 7시부터 바흐의 ‘토카타, 아디지오, 푸가 C장조’와 구노의 ‘아베마리아’ 등 신년전야의 밤을 아름다운 실내악 선율로 장식한다. www.bargemusic.org
■링컨센터 빅애플서커스 공연
링컨센터에서 빅애플 서커스 공연이 올해의 마지막 밤을 밝힌다. 아찔한 묘기와 동물들의 서커스 등 눈을 즐겁게 해주는 서커스가 펼쳐진다. 서커스 공연은 오후 9시30분부터 펼쳐진다. https://bigapplecircus.com/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