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만에 개점 수 폐점 추월
▶ 온라인은 배송비 급등 등 불만
미국에서 그간 온라인 샤핑에 밀려나던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과 결합, ‘업그레이드’ 되면서 최근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2017년 이후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연 오프라인 매장 수가 문을 닫는 매장 수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자문회사인 IHL그룹이 유통 체인 900여개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폐점 수를 뺀 개장 예정 점포 수가 4,361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새롭게 문을 연 매장 수가 폐점 수보다 많아진 것이다. 개점 매장 수에서 폐점 매장 수를 뺀 순개점 수는 2017년 6,390개에서 2018년 -1,139개, 2019년 -649개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작년에는 폐점 수가 개점 수보다 6,573개나 더 많았으나, 올해 그런 추세가 뒤집어진 것이다.
유통체인 가운데 저가상품 체인 ‘달러 제너럴’과 ‘달러 트리’의 매장 수가 가장 많이 늘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달리 백화점과 특화 유통 체인은 폐점 수가 469개 더 많았다. 단, 지난해 이들 업종의 순개점 수가 -6,787개였던 것과 비교해 폐점 규모가 대폭 줄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엔 오프라인 매장의 가치를 바라보는 달라진 시선이 자리 잡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모았다. 업계 임원들은 고객들이 물건을 사기 전 실물을 보려고 매장에서 샤핑하는 것을 좋아하고 챗봇 대신 인간의 도움을 받길 원한다며 특히 젊은 세대는 친구들과 함께 샤핑한다는 오프라인 매장의 사교적 측면을 좋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