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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마다 개성 넘치는 작품 가득

2021-11-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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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연시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 작가 전시회 풍성

▶ 민화·믹스미디어·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 작품 선봬

전시장마다 개성 넘치는 작품 가득

홍영주 작가의 민화작품.

뉴욕 일원 한인 미술계도 바빠지는 계절이다. 올 연말에는 팬데믹을 벗어나 한인 작가들의 전시회가 풍성하게 열린다. 뉴욕, 뉴저지에서 민화, 추상화, 믹스미디어, 드로잉 등 연말 따뜻한 감성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본다.

■한국민화전(12월1~20일)
한국민화 작가 9인의 그룹전이 내달 1일부터 20일까지 퀸즈 칼리지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민화: 역경을 넘어 회복을 그리다’(Minhwa: Painting Resilience)를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에는 김나운, 김숙경, 김영식, 스테파니 리,이홍주, 전남수,전신자, 홍영주, 황신천 작가 등 뉴욕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까치호랑이, 책가도, 호피도, 호접도, 미인도 등 다양한 장르의 민화 3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특히 여러번의 전쟁과 일제 식민지 통치 아래에서도 삶의 의지를 표현한 민화에 담긴 조선시대 한국인들의 회복력을 조명하는 전시이다.

역경과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밝은 색채와 희망적인 메시지로 승화시킨 아름다운 민화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전시이다. 관람객은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고 방문 7일전 이메일 사전예약이 필수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12월3일 오후 3~5시.

▲장소 Queens College Art Center, Rosenthal Library, 6th FL, 65-30 Kissena Blvd., Flushing, NY 11367
▲이메일 KoreanFolkArt.org@gmail.com

■최지니 개인전(~12월30일)
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의 계절을 맞아 한미현대예술협회 명예회장인 뉴욕 중견화가 최지니(한나민) 작가의 자선개인전이 뉴저지 클로스터 소재 벨스키 뮤지엄에서 내달 30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장마다 개성 넘치는 작품 가득

팬데믹으로 잃어버렸던 일상생활의 소중한 가치를 담아낸 최지니 작가의 작품.


지난 1일부터 뮤지엄내 클로스터 공립도서관 아트월 전시장에서 빛과 축복들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에서 최 작가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의 소통,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새로운 가치 등 팬데믹 동안 잃어버렸던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추상적으로 녹아낸 믹스미디어 작품 11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검정색으로 표현한 어둠과 대조적인 희망과 사랑, 어둠을 이겨내는 용기 등의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작품 판매 수익금은 자선기부 형태로 어려운 이웃과 기아 어린이들에게 전달되며 작품 구입시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 작가는 이화여대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 뉴욕 파슨스 스쿨과 FIT에서 패션 디자인과 일러스레이션을 공부했다.
뉴욕을 비롯 한국, 일본, 캐나다, 오스트리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수의 개인전 및 그룹전을 가졌고 미국과 스위스, 캐나다 국제전에서 다수 입상했다.

▲장소 280 High Street Closter, NJ, Belskie Museum of Arts & Science Martin Hicks Gallery Closter Public Library Art Wall Exibition ▲웹사이트 www.belskiemuseum.com/ArtWall.asp


■강주현 개인전(~12월1일)
강주현 작가의 신앙 간증 전시 ‘시편’(Psalms)을 내달 1일까지 뉴저지 KCC한인동포회관 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마다 개성 넘치는 작품 가득

강주현 작가의 내면 풍경을 담은 작품.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잔잔한 신앙 고백과 내면의 열망, 인내와 융합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의식과 무의식의 점과 선들을 도입해 생성된 얼룩들이 서로 충돌하고 겹치며 균형을 이루어 가는 과정을 만들어 풍경과 자연을 드러낸다. 현실에서 보았거나 꿈이나 내면 안에 존재하는 풍경 등으로 기억의 연상작용에 의해서 시각화된 이미지를 담아냈다.

작가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1992년 도미, 뉴욕 프랫 대학원에서 서양화와 판화를 전공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흙에 관한 작업을 시작으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질서에 관한 작업들을 이어가고 있다.

▲장소 100 Grove St., Tenafly, NJ
▲웹사이트 www.kc cus.org

■K&P 갤러리 9인 작가전(~12월28일)
맨하탄 첼시에 있는 K&P 갤러리는 내달 28일까지 한국민화, 추상화, 믹스미디어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9인전을 연다.

‘나눔의 선물‘(Gift of Sharing)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에는 김병길, 이재강, 김근자, 고범주, 오지윤, 이정민, 백홍, 홍사금, 저슬린 인카 작가가 참여한다.

나무 캔버스 위 회화와 섬유 디자인, 도예, 천연염색 등 다양한 장르의 집합체 작품에 이르기까지개성 강한 작품들이 연말 관람객들을 찾아온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27일 오후 6~8시.

▲장소 547 W27th Street, #518, New York,
▲이메일 kandpgal lery@gmail.com

■API 갤러리 3인 작가 릴레이 개인전
맨하탄 트라이베카에 있는 API 갤러리는 내달 4일 추상 볼펜 드로잉 화가로 알려진 이일 작가를 시작으로 이수임, 리차드 차오로 이어지는 3인 작가들의 개인전을 잇따라 연다.

전시는 오는 12월4일부터 2022년 2월26일까지 열리는 이일 작가 개인전과 내년 1월8일부터 신작 드로잉을 보여주는 이수임 개인전, 내년 1월15일부터 선보이는 리차드 차오 작가의 ‘낙엽’(Fallen Leaves)전 등 3인 3색의 종이작업을 차례로 보여준다.

붓과 물감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회화 작품에서 벗어나 지난 30년간 수많은 볼펜을 통해 드로잉과 페인팅의 현대적 가능성을 추구하며 독특한 작품세계를 만들어가는 이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신작들을 보여준다.

▲장소 Art Projects International, 434 Greenwich Street, Ground Floor.
New York, New York 10013
▲웹사이트 https://artprojects.com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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