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유틸리티위 결정
▶ 주민들 반발, 폐쇄 촉구

알리소 캐년 개스 저장시설을 확대하자는 안건이 통과돼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지난 2015년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개스 누출 사건이 터진 포터랜치 알리소 캐년 개스 저장시설을 확대하자는 안건이 통과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주민들 및 시위단체는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가주공공요금위원회(CPUC)는 4일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남가주 개스컴퍼니 소유의 알리소캐년 개스 저장소의 천연개스 저장량을 현재 340억 입방피트에서 410억 입방피트로 확대하자는 내용을 담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CPUC 측은 “궁극적으로 오는 2027년~2035년 사이에 해당 개스 시설을 폐쇄하려는 장기 계획의 일부로 개스 저장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소 캐년 저장시설을 지난 2017년부터 운영을 재개한 후 개스 저장소의 전체 용량 50%만 사용해 왔는데, CPUC는 개스 저장량을 410억 입방피트로 확대해 전체 용량의 60%를 가동해 겨울철 전력공급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CPUC 이사회는 “다가오는 겨울철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에너지 공급을 하기 위해 개스 저장량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같은 CPUC의 결정에 대해 지역 주민들과 시위단체들은 “당장 개스시설을 폐쇄하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알리소 캐년 저장시설 개스 누출사태는 지난 2015년 10월23일부터 2016년2월18일까지 4개월 간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천연개스 저장시설인 남가주 개스컴퍼니의 알리소 캐년 저장소 약 8,750피트 깊이에서 개스가 다량 누출된 사고다. 당시 지역 주민들이 어지럼증과 두통 등 건강 이상증세와 악취로 인해 임시거처로 옮겨서 생활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었다.
상당수 주민들은 이 시설의 영구 폐쇄를 요구해왔지만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재가동을 승인해 개스 컴퍼니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알리소 캐년 개스 저장소에 천연개스 주입을 재개했다.
한편 남가주 개스컴퍼니는 개스 누출 사태로 피해를 입은 3만6,000명의 주민들에게 18억 달러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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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