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태고적 빙하기가 빚어낸 청정 자연의 정수

2021-10-29 (금) 빌리 장 엘리트 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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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리 장 엘리트 투어 대표의 세계 여행·골프·크루즈 - 호주·뉴질랜드 크루즈

태고적 빙하기가 빚어낸 청정 자연의 정수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호주 시드니의 아름다운 전경.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가 보인다.

물살을 가르는 크루즈가 청량하다. 지구 반대편 남반구의 새로움에 설렌다. 1만 년도 훨씬 전에 빙하가 만든 피오르를 만나보자. 지구에서 가장 때 묻지 않은 호주와 뉴질랜드 속으로 떠날 때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일주하는 크루즈는 청정 자연 그 자체를 즐기는 여정이다. 그리고 그 중간에는 북유럽에만 있을법한 피오르가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려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고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국립공원으로 기록된 뉴질랜드 피오르랜드 국립공원의 최고 정수를 만나러 떠나보자.

■세계 3대 미항 호주 시드니


3월의 호주는 여행과 야외 활동에 가장 좋은 날씨를 자랑한다. 남반구에 위치해 계절이 반대로 가벼운 재킷 하나만 챙기면 선선한 늦여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호주 최대 도시인 시드니는 크기만 큰 게 아니라 나폴리, 리우데자네이루와 더불어 세계 3대 미항으로 손꼽힌다.

오페라 하우스는 시드니 타워 전망대에서 도시 전체와 어우러진 모습을 봐도 좋고,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에서 감상하는 방법도 있으며, 직접 한 바퀴 걸어볼 수도 있다. 현지 가이드가 내부를 안내해주는 투어도 있으니 선택의 폭이 넓다.

하버 브리지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아치형 다리로 오페라 하우스와 나란히 시드니의 상징 같은 존재다. 매년 12월 31일에는 이곳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도 열려 전 세계에 방송된다.

멜버른은 남반구의 유럽이다. 모던한 건축물과 유서 깊은 유럽풍 건물이 공존하며 도시와 자연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호주 남동쪽의 타스마니아 섬은 1만여 년 전 빙하기 말에 호주 대륙에서 분리됐다. 근대에는 영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죄수들이 이주했던 곳으로 포트 아서를 비롯해 많은 감옥이 아직도 남아있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해안선이 특징으로 전체 면적의 37%가 국립공원인 동시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바다에 솟아오른 거대한 봉우리


1877년 탐험가인 도널드 서덜랜드는 밀포드 사운드로 가는 길을 처음 발견했다. 사운드란 육지로 둘러싸인 좁고 긴 바다인 만으로 뉴질랜드 남섬의 남서부에 위치한 피오르랜드 국립공원은 14개에 달하는 사운드와 호수, 산, 숲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지금도 1만2000년 전 빙하가 빚어낸 피오르 지형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이곳에서도 최고는 밀포드 사운드로 코발트 빛 바다 위로 솟아오른 십여 개의 거대한 봉우리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지르게 한다. 수백 미터 높이에서 거침없이 쏟아지는 폭포, 바위 끝에서 푸르게 빛나는 빙하는 원시의 풍광이 주는 선물로 인내심을 갖고 찾아준 방문객을 맞아준다.

밀포드 사운드를 비롯해 더스키 사운드와 다우트풀 사운드를 지나게 되는데 이중 다우트풀 사운드는 뉴질랜드 피오르랜드에서 가장 깊은 420m의 수심을 자랑한다. 밀포드 사운드가 육지로 연결이 되지만 다우트풀 사운드는 배가 아니면 접근할 수 없다. 폭포는 물론, 물개와 펭귄 등 야생동물도 관찰할 수 있는 신비로운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자연과 문명의 하모니, 뉴질랜드

크루즈를 타고 뉴질랜드에서 처음 도착할 곳은 듀네딘으로 남반구에서 만나는 스코틀랜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주민 대부분이 스코틀랜드의 후손으로 시가지의 분위기와 거리의 많은 이름이 북반구의 먼 곳에서 유래됐다.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볼드윈 거리’를 비롯해 시그널 언덕 전망대에서 도심 전체를 볼 수 있으며 터널 비치는 바다가 조각한 사암 절벽의 절경을 선사한다.

마오리 어로 ‘긴 항구’를 뜻하는 아카로아는 19세기 중반 프랑스인이 이주하며 만들어진 마을이다. 주로 고래잡이를 했던 곳으로서 이곳은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포경 산업의 거점이었다.

말보로 지역에서는 뉴질랜드 전체 와인 생산량의 47%가량이 나온다. 프랑스 이외 지역에서는 쉽게 자라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소비뇽 블랑 품종이 이곳에서는 심기만 하면 자란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좋은 와인을 마시며 취하기에 좋은 곳이다.

인근의 픽톤은 이제 뉴질랜드 남섬과 작별하고 북섬을 만날 때라는 걸 알려준다. 픽톤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페리 탑승지로 손꼽힌다.

북섬 동쪽의 호크 베이는 아름다운 외관의 아르데코 건축물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나피에르는 성지중의 성지다. 매년 ‘아르데코 페스티벌’이 열릴 정도로 멋진 건축물을 배경으로 빈티지 자동차를 타고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토랑가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많은 일조량을 가진 도시도 깨끗한 바다, 아이들이 맨발로 뛰어놀아도 될 정도로 정결한 공원과 놀이터가 많은 곳이다. 은퇴 후 살고 싶은 도시 1순위로 꼽히며 한국인들이 자녀 조기유학지로 많이 찾고 있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는 활기가 넘친다. 가장 번화가인 퀸 스트리트에는 다국적 기업들이 포진해있고 다인종이 사는 만큼 각국의 맛의 향연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오클랜드는 영국 중심의 서구권 요리를 취급하는 레스토랑뿐 아니라 이국적인 음식을 선보이는 맛집이 가득하다.

여행 팁

테마 전문 여행사 엘리트 투어가 호주·뉴질랜드 일주 크루즈(17일)를 준비했다. 내년 2월 28일 출발해 3월 16일 돌아오는 일정이다. 호주 시드니에 도착해 크루즈를 타고 타스마이아 섬을 지나 뉴질랜드 남섬에서 북섬까지 동쪽 해안을 연결하는 항로다. 백미는 단연 1만2000년 전 빙하에 의해 형성돼 원시의 자연풍광이 그대로 보존된 밀포드 사운드다. 사진작가인 엘리트투어의 빌리 장 대표가 직접 동행해 사진 촬영서비스도 제공한다.

(213) 386-1818 www.elitetourus.com

◆ US오픈 특선 골프(16명)

엘리트 투어는 US오픈 특선으로 샌디에고 최고의 골프 코스인 ‘토리 파인스 앤 애로우 우드 골프’ 여행을 떠난다. 토리 파인스는 타이거 우즈가 여덟 차례나 US오픈 우승을 거머쥔 승리의 현장이다.

11월 19~20일은 토리 파인스의 노스 코스와 애로우 우드에서 각각 1회씩 라운딩하고, 11월 29~30일은 토리 파인스의 노스 코스와 지난 6월 2021년 US오픈이 열린 사우스 코스에서 각각 1회씩 골프를 즐긴다. 이번 특선은 16명 한정으로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빌리 장 엘리트 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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