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은 몸무게 하중을 온전히 받는 관절이다. 걷기 외에도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릎이 아프면 걷는 데 힘들 수 있기에 ‘혹시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있지 않을까, 큰 병은 아닐까?’라는 걱정과 불안이 생기기 쉽다.
그러면 무릎 관절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적절한 운동은 무엇일까.
박철희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평지 걷기가 가장 좋다. 부력 때문에 무릎에 부담이 덜 가는 대신 물의 저항으로 인해 운동량이 많아지는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등도 추천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그러나 “몸무게의 3~4배가 무릎에 가해지는 등산 및 계단 오르내리기, 무릎 관절에 과도한 압력을 일으키는 쪼그리고 앉기와 양반 다리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며 “무릎 건강관리와 함께 통증이 발생해 진료ㆍ치료를 받을 때 5가지의 유의 사항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①관절에 부담을 주는 과도한 운동을 피해야 하지만 무릎 관절을 지나치게 사용하지 않는 것도 좋지 않다.
적절한 운동은 무릎 주위 근육을 발달시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 내 연골 보존을 위한 생체 환경 조성에 도움을 준다.
②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도록 대처해야 한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이 무릎 통증 원인도 다양하며 생활 습관ㆍ비만 등이 통증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 증세 호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에 약물 및 수술만으로는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③어떤 치료든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무릎 질환은 약물ㆍ주사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면 평균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수술은 종류나 범위, 환자의 신체적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 걸리며 이전처럼 만족스럽게 생활하려면 최소한 6개월이 지나야 한다.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초조해하기보다는 경과를 지켜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④본인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택해야 한다.
나이ㆍ성별ㆍ동반 질환 정도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상황에 비해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치료를 정해야 한다. 약 부작용을 염려해 약물 치료를 거부하거나 수술이 필요한데 약물ㆍ주사 치료만 고집한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없다.
⑤치료 후 증세가 호전됐지만 자신이 젊었을 때 혹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미 질환이 생긴 자신의 신체적 한계, 치료 효과 한계를 알고 이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회복 및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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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