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겨울왕국에서 만난 오로라 잊지 못할 황홀함

2021-10-15 (금) 빌리 장 엘리트 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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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리 장 엘리트 투어 대표의 세계 여행·골프·크루즈 - 캐나다 설국열차

겨울왕국에서 만난 오로라 잊지 못할 황홀함

오로라의 환상적인 모습. 오로라를 보고 있노라면 대기현상의 아름다움과 함께 우주의 신비로움이 생긴다.

많은 이들이 ‘오로라’ 보기를 버켓 리스트 중 하나로 꼽는다. 태양에서 방출된 대전입자(플라스마)가 공기분자와 반응하여 빛을 내는 현상. 이건 오로라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고 실제로 목격한 이들은 평생 잊지 못할 황홀한‘빛의 향연’이라고 전한다.

2022년 새해에는 캐나다 설국열차를 타고 오로라 탐험을 떠나볼 것을 추천한다. 장엄한 캐나다의 대자연 속을 열차로 누비고 북극과 가까운 옐로나이프에서 인생에 거대한 영감을 줄 오로라와 만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없는 감동적인 여정은 설국열차를 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럭셔리 설국열차의 설렘


세계 10대 기차로 선정된 ‘비아 레일 캐나다’는 캐나다 전역을 잇는 최장 7767마일의 대륙횡단열차다. 가장 큰 특징은 너무 빠르지 않게 캐나다의 절경 속으로 우리를 안내하며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캐나다의 빼어난 자연풍광 속을 달리는 비아 레일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밴쿠버를 출발해 앨버타의 재스퍼와 에드먼턴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이번 ‘캐나다 절경의 록키 마운틴 열차, 오로라 투어’가 매력적인 첫 번째 중요한 이유다.

설원을 달리는 특급 호텔로 불릴 정도로 열차 안은 고급 식당부터 편안한 침실까지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이중 백미는 특급 셰프들이 제공하는 일품요리다. 하얀 테이블보로 세팅한 고급스러운 식당 열차에서 와인을 곁들인 식사는 여행자들의 품격을 높여준다.

풀코스의 식사는 매일 다른 메뉴가 서빙된다. 추운 날씨에 제격인 클램 차우더 수프를 시작으로 캐나다 앨버타산 쇠고기 스테이크, 커피와 치즈 케익으로 이어지는 코스 요리가 한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물론 식사를 하는 동안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설원의 풍경은 겨울왕국의 한복판에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

■여정 자체가 작품인 여행

편도로만 27시간이 걸리는 이번 여정은 탁 트인 태평양 해안에서 시작해 록키 산맥의 압도적인 경치를 비롯해 수 없이 많은 호수들을 지나며 캐나다의 대자연을 여유롭게 즐기게 해준다.


만 하루가 넘는 시간의 오버 나잇 열차로 천장이 돔 형태로 된 스카이라인 카를 이용할 수 있어 언제나 캐나다의 설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이 두 번째 매력 포인트다.

첫 날 오후에 탑승해 출발하면 아가시즈, 호프를 지나 프레이져 협곡 헬스케이트의 장관을 조망하며 관광할 수 있다.

편안하고 아늑한 침대칸에서 취침한 뒤 다음날에는 록키산맥의 최고봉인 립슨 마운틴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재스퍼 국립공원, 무스헤드 레이크의 절경이 일출과 함께 맞이한다.

재스퍼 국립공원은 캐나다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립공원으로 엘크 사슴과 눈인사를 나눌 수 있고 여름까지 녹지 않는 빙하와 그 뒤로 보이는 눈 덮인 산봉우리, 끝없이 펼쳐지는 에메랄드빛 호수가 펼쳐진다.

최종 목적지인 에드먼턴 도착 전 재스퍼 타운에서 1시간 30분 정도 정차하며 아기자기한 로컬 샵과 커피 샵 등에서 자유시간도 가질 수 있다. 재스퍼는 1~2시간 걸으면 모두 볼 수 있는 작은 마을이지만 사방이 로키의 높은 산봉우리로 둘러싸여져 있어 눈만 돌리며, 카메라만 꺼내면 작품이 되는 마법을 체험할 수 있다.

■버켓리스트 장식할 ‘오로라’

이번 여행의 세 번째 매력 요소는 오로라를 맞이할 옐로나이프가 우주항공국(NASA)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라는 사실이다. 인구 2만명의 소도시지만 해마다 1만명의 관광객이 오로라를 찾아 나서는 명소다.

옐로나이프에서 육안으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은 80% 이상이다. 맑은 하늘, 낮은 습도와 함께 세계 최대 오로라 활동의 밴드 아래에 위치했다는 완벽한 지리적인 이점 때문이다.

또 옐로나이프는 사방 620마일 이내에 산맥이 없는 평원에 위치해 있어 산맥 사이에 갇힌 구름이 오로라의 출현을 막을 확률이 낮다. 여기에 문명과 떨어져 주변의 불빛과 소음으로부터 방해받지 않아 오로라를 감상하기에는 최적지다.

오로라는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눈으로 보는 오케스트라의 향연이다. 푸르스름한 빛줄기가 공장 굴뚝의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것이 첫 신호. 뒤이어 비슷한 빛줄기들이 지평선에서 피어오르다가 하늘 전체를 동서남북으로 휘젓기 시작한다.

때로는 병풍처럼 하늘을 감싸고, 때로는 달리기를 하듯 실루엣이 몰려가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초록, 노란, 보라, 분홍과 붉은색 등 형형색색의 움직임이 보는 이들을 몽환의 세계로 인도한다. 이 순간만은 누구라도 흥분하고 압도되어 탄성을 지르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우주가 만든 지상 최대의 쇼다.

엘리트 투어는 이곳에서 3박을 하는 동안 오로라 관광과 함께 개썰매, 스노우 모빌 등 그동안 TV를 통해서만 보던 북극의 경험들을 옵션으로 진행한다.

■가장 가까운 북극의 체험

오로라 쇼로 매혹적인 밤을 보냈다면 낮에는 생생한 북극의 체험이 가능하다. 옐로나이프의 겨울 기온은 섭씨 영하 35도에서 영하 10도로 북극에 가깝다. LA의 위도가 북위 34도인데 비해 이곳은 62도로서 90도인 북극에 더욱 가깝다.

비아 레일을 타고 달려온 여정을 생각하면 멀다면 멀지만 가깝다면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북극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여행 팁

테마전문 여행사 엘리트 투어가 팬데믹으로 지친 한인들의 가슴을 뚫어주는 캐나다 록키 설국열차와 오로라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내년 1월 3일과 31일 두 차례 출발을 시작으로 2월 21일, 3월은 7일과 28일 출발이 있고, 4월에는 4일과 25일 그리고 9월 19일에 각각 5박6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사진작가인 엘리트투어의 빌리 장 대표가 직접 동행해 경험을 갖춘 전문가가 아니면 포착하기 힘든 오로라 등의 사진 촬영서비스도 제공한다. (213) 386-1818 www.elitetourus.com

<빌리 장 엘리트 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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