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언더파 임성재는 연습 도중 손목 삐끗 “나쁘지 않아”
▶ 더 CJ컵 첫날
임성재 [로이터]
PGA 투어 더 CJ컵 첫날 5언더파 67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로이터]
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 첫날 5언더파로 상위권에 오른 이경훈(30)이 “시작이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경훈은 14일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더 서밋 클럽(파72·7천4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현재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9위를 달리는 이경훈은 “오늘 시작이 좋다”며 “선두인 11언더파도 좋은 점수지만 지금 5언더파도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독 선두 로버트 스트렙(미국)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10개, 보기 1개를 묶어 무려 11타를 줄이며 쾌조의 샷 감각을 발휘했다.
이경훈은 “11언더파 같은 점수를 보면 감탄이 나온다”면서도 “나도 버디를 더 잡아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침착함을 유지하고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공동 14위로 상위권에 올랐던 그는 “아이언샷도 잘 맞고, 퍼터 감각도 좋아진다”며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경훈은 올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고 7월에는 딸을 낳는 등 최근 좋은 일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매일 10언더파 안팎으로 치기는 쉽지 않다”며 “저 나름대로 계속 타수를 줄이면 우승 기회가 있을 것이고 그게 목표”라고 남은 라운드 선전을 다짐했다.
이경훈은 “바람이 조금씩 불어 거리 조절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그린에 경사도 있기 때문에 바람 계산을 잘해서 아이언샷을 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2승을 따낸 임성재(23)는 4언더파 68타로 김주형(19)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올라 있다.
임성재는 “오늘 오전 연습장에서 손목 느낌이 안 좋았다”며 “손목이 불편해 스윙에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4언더파를 쳐서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고 자평한 그는 “백스윙 때 손목에 신경이 쓰이고 임팩트 때도 왼쪽 손목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못 하는 등 뻐근하고 당기는 느낌”이라고 손목 상태를 설명했다.
쉬면서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겠다는 임성재는 “2주 연속 우승에 크게 신경을 쓰기보다 이번 대회는 또 다른 대회인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