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플레 압력 속 기업 어닝시즌 시작

2021-10-1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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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용상승이 실적 깎아

▶ 매출증가, 순익하락 전망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3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에너지 가격 상승을 비롯해 인력 부족, 공급망 혼란 등으로 기업들의 비용이 늘어난 탓에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주 JP모건체이스와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도미노피자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선 기업들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늘더라도 수익성은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0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월가는 S&P 500 기업들 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2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을 것이라 전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순이익률은 3분기 12.1%로 전 분기(13.1%)보다 10%포인트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가 코로나19에서 빠르게 회복하면서 공급망 병목현상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부품 부족 및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수익률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치솟는 에너지 가격도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려 기업 수익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르는 유가는 기업 비용에 부담을 준다.

가격은 그대로이지만 제공하는 서비스가 줄어들면서 일어나는 ‘섀도우(그림자) 인플레이션’도 있다. 코로나19로 공급 차질과 노동력 부족에 직면한 기업들이 서비스 가격을 올리는 대신 서비스 품질을 떨어뜨리는 식으로 대처하는 현상이다. 이런 새로운 종류의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실제 물가상승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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