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 라운드 선두 시즌 3승
▶ 14라운드 연속 ‘60대 타’
▶ 소렌스탐 최다 기록 타이
▶ 이정은은 공동 4위 올라
고진영이 10일 파운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힘찬 티샷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이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10일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1·6,612야드)에서 열린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까지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써내 카롤리네 마손(독일·14언더파 270타)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7월 VOA 클래식,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이어 고진영의 이번 시즌 3승이자 LPGA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다. LPGA 투어에서 10승을 채운 한국 선수는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 신지애(11승)에 이어 고진영이 5번째다.
고진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10승을 보유, 박세리(국내 14승), 신지애(국내 21승)와 더불어 한국, 미국 투어 모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선수가 됐다.
2017년 10월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미국 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2018년 1승을 올렸고, 2019년 4승, 지난해 1승, 올해 3승을 거뒀다. 2019년엔 ANA 인스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 등 두 차례 메이저대회도 제패했다.
2019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아 2년 만의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고진영은 대회 2연패에도 성공했다. 고진영의 2연패에 2018년 박인비(33)를 포함하면 파운더스컵에선 3회 연속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2015년엔 김효주(26), 2016년엔 김세영(28)도 정상에 올라 올해 10회째인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5차례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13언더파 200타로 단독 선두를 달린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5타를 줄여 큰 위기 없이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뒤 이후에도 줄곧 리더보드 맨 위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뤘다.
아울러 고진영은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69타를 친 것을 시작으로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써내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LPGA 투어 역대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은 1∼4라운드 각각 63, 68, 69, 66타를 적어냈다.
공동 2위에 4타 앞선 선두로 이날 4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6번(파4)과 8번(파5) 홀에서 버디를 뽑아내 2위와 5타 차로 여유롭게 전반을 마쳤다.
두 조 앞에서 경기한 마손이 6∼13번 홀에서만 5타를 줄여 3타 차로 좁혀왔으나 고진영은 12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인 뒤 버디를 잡아냈고, 13번 홀(파3)에서도 한 타를 더 줄여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15∼16번 홀 연속 버디 이후 17번 홀(파4)에서 까다로운 내리막 파 퍼트를 놓쳐 유일한 보기가 기록됐으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