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인종학 과목 수강 의무화 확정

2021-10-09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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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섬 주지사 법안 서명

▶ 한인 이민사 등 포함

캘리포니아에서 인종학 과목을 고교 졸업 필수과목으로 제정하는 법안이 주지사의 서명으로 확정됐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주내 고교에서 인종학 과목 수강을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주의회를 통과한 법안에 8일 서명했다고 LA 타임스가 전했다. 이로써 캘리포니아는 인종학 수강을 의무화한 미국 내 첫 번째 주가 됐다.

호세 메디나(민주) 주 하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아시아계와 흑인, 라티노, 아메리칸 원주민 등 소수계들의 역사와 고난, 미국사회 기여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 인종학 과목을 이수해야만 고교 졸업 요건을 갖추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캘리포니아 고교생들은 한인 이민사를 포함한 인종학 과목을 반드시 필수과목으로 수강해야 한다.


이에 앞서 캘리포니아 교육위원회는 한인 이민사를 담은 인종학 수업 지도안을 최종 승인,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 커리큘럼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각 교육구는 인종학 수업을 진행할 때 이 커리큘럼을 반영해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된다.

수업 지도안은 한인들이 LA 폭동 당시 어떻게 희생양이 됐으며, 어떤 소외와 차별을 겪었는지를 자세히 서술했다. 특히 당시 주류 언론이 미국 내의 뿌리 깊은 인종 차별과 경찰의 폭력 행위를 외면한 채 한인·흑인 간 갈등을 부추겼고, 한인사회가 LA 폭동 이후 각성해 정치, 사회적 문제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내용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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