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을 도운 지소연(앞). [로이터]
지소연(30)이 시즌 2호 도움을 올린 잉글랜드 여자축구 첼시가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시즌 첫 경기에서 독일의 강호 볼프스부르크와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첼시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킹스메도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UWCL 조별리그 A조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47분 터진 페르닐레 하르데르의 동점골 덕에 볼프스부르크와 3-3으로 비겼다.
첼시는 지소연의 환상적인 패스 덕에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올리며 앞서나갔다. 지소연은 하프라인 뒤에서 공격수 서맨사 커를 겨냥한 로빙 침투패스를 넘겨줬다.
돌진하던 커는 골키퍼를 넘기는 논스톱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대를 갈랐다.
앞서 정규리그인 여자 슈퍼리그(WSL)에서 1도움을 기록한 지소연은 이날 도움을 더해 시즌 공격포인트를 2개로 늘렸다.
이날 선발 출전한 지소연은 팀이 2-3으로 뒤지던 후반 30분 제시 플레밍과 교체됐다.
경기는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볼프스부르크는 타베아 바스무트와 질 로르트가 전반 각각 전반 17분과 33분 득점해 역전하더니 후반 3분 바스무트가 추가골을 넣어 3-1까지 달아났다.
첼시는 후반 6분 베서니 잉글랜드가 추격골을 넣어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후반 47분 기다리던 동점골이 터졌다.
멜라니에 레우폴츠가 문전에서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공을 탈취했고 이를 넘겨받은 하르데르가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나란히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진 첼시와 볼프스부르크는 이날 세르베트(스위스)에 이긴 유벤투스(승점 3·이탈리아)에 이어 A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볼프스부르크는 UWCL에서 2차례 우승, 3차례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바이에른 뮌헨과 자국 리그 우승을 다투는 강호다.